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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영국서 백신 최초 승인…인류 괴롭힌 코로나와의 싸움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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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현지시간 2일 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사용을 승인하면서 코로나19 종식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이 확대돼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백신 효과나 면역 지속기간 등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수요를 감당할만한 충분한 물량 생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당분간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코로나19 실시간 집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6천425만 명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코로나19 감염자가 보고된 이후 11개월 만에 확진자가 6천500만 명에 육박하는 셈입니다.

누적 사망자는 148만8천 명으로 150만 명선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오히려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월드오미터 집계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179일 만에 1천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1천만 명씩 증가하는 데 걸린 시간은 44일과 38일, 32일, 21일, 16일 등으로 짧아졌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승인 소식에 세계 각국은 환호하고 있습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에 이어 미국 제약사인 모더나가 예방 효과가 95%에 달하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을 알렸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평균 면역 효과는 떨어지지만 값이 저렴하고 유통이 손쉬운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이들 3개 백신은 미국과 영국, 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규제당국에 사용을 신청했거나 준비 중입니다.

영국 정부는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 적합성 평가를 진행 중입니다.

영국은 당장 다음 주부터 요양원 거주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조만간 백신 사용 승인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백신 접종은 마침내 집단면역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집단면역이란 한 인구집단 중에 특정 감염 질환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많을 때 그 질환에 대한 전체 인구집단의 저항력이 커지는 것을 말합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충분히 공급된다고 가정할 시 내년 2분기 말까지는 대다수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내년 가을이면 사람들을 학교와 일터로 안전하게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집단면역을 우리가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거기(집단면역)에 도달하면 과거 천연두, 소아마비, 홍역에 대처했던 것처럼 이 감염병을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 좀 더 오래 버티기만 하면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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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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