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법사위로의 보임변경 두고 ‘이해충돌’ 논란

조국 사건 피고인 신분이 발목… 최강욱 대표 “왜 나만 갖고 그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의 인턴활동확인서 허위작성과 관련해 검찰의 포토라인에 섰다.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상임위원회 변경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 대표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자신의 활동 상임위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로 변경된 것을 두고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을 향해 “너무 정략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왜 굳이 나만 가지고 항상 이해충돌 운운하는지 (모르겠다.) 너무나 정략적인 얘기”라며 “제가 법사위에서 몇백억씩 돈을 벌 일이 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업무적으로 압력을 넣어 국가사법권이나 수사권 행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그런 건지 궁금하다”라고 되물었다.

이어 “국민의힘의 경우 박덕흠 의원을 국토위에 배치하고 위원장 후보로까지 내정했고,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분들이 멀쩡하게 법사위에 앉아 있다”며 박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이들의 문제도 꼬집었다.

실제 최 대표의 말처럼 법사위에는 민주당 소속 박범계·박주민 의원이 20대 국회에서의 이른바 ‘패스트트랙 사태’로 재판을 받고 있고, 국민의힘 소속 윤한홍·장제원도 같은 이유로 기소된 상태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돼있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지금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일치단결해 검찰개혁을 저지하는데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제가 법사위에 들어가서 일하면 껄끄러운 일이 생길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그러는 것 아닌가 싶다”고 추정했다.

한편 최 대표는 현재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의 인턴활동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를 받고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에 회부된 상태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등 야권은 피고인 신분으로 법사위에서 의정활동을 할 경우 이해충돌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 반대입장을 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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