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무인무기. 기관총 탑재 무인 트럭. 포드 F-350을 기초로 업그레이드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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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이란 수도 테헤란 동부에서 이란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됐다. 방탄 처리된 차를 타고 있었고, 승용차 앞뒤로 무장 경호 차량 2대가 호위했지만 소용없었다. 교차로로 진입해 속도를 늦추는 순간 140m 거리에 주차된 차량에서 총격이 가해졌다. 사고 현장에 기관총을 탑재한 무인 트럭 이외에는 범인의 흔적이 없었다.
지난달 28일에는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지대 알카임에서 이란 혁명 수비대 사령관급 장성 무슬림 샤단이 무인기(드론)의 공격으로 폭사했다.
이란군과 정부가 파크리자데 암살 작전의 주체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선언한 가운데 또다시 군 장성이 살해된 것이다.
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운영하는 무인 무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30일 이스라엘의 무인 무기를 집중 분석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2000년대 중반부터 무인 차량 등을 가자지구 정찰에 활용해왔다. 전 세계에서 가장 긴장감이 높은 지역에서 무인 무기 시스템은 실전에 활용되며 기관총을 탑재하는 등 성능과 화력을 개선했다.
이스라엘이 무인 무기 시스템은 아시아와 유럽 등 해외에도 수출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그 수출 금액을 5조 원대로 추산했다.
▶기관총 탑재 픽업트럭
이란 핵 과학자 암살에 활용된 것으로 지목받는 무인 트럭이다. 포드의 F-350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2015년 사람이 운전하는 순찰 차량으로 사용됐지만, 이후 무인 운전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2017년에는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해 원격 조정되는 기관총까지 장착했다.
▶'프로텍터(Protector)' 원격조종 무인 보트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라파엘이 해안순찰용으로 2005년 무렵 개발했다. 무인 시스템 비무장용으로 운영되다 2018년 화력 테스트에 성공했다. 원격 조정되는 기관총과 어뢰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방가르드(Avantguard)' 자율주행 공격 차량:
전투에 특화된 무인 장갑차다. 감시, 순찰, 수색, 급조폭탄(IED) 탐지와 폭파 등의 목적으로 개발됐다. 지난 2010년부터 실전 배치된 이 차량은 폭발물 탐지 지원용 지상 레이더뿐만 아니라 IED 폭발을 지시하는 무선 신호를 교란하는 장비도 갖췄다. 원격 조종되는 7.62㎜ 기관총도 장착했다.
▶'가디움(Guardium)' 무인정찰 차량: 이스라엘이 병사들을 대신해 국경 정찰용으로 개발해 지난 2008년부터 실전에 배치한 로봇 차량. 적외선 카메라, 레이더, 고감도 마이크로폰 등은 물론이고 기관총도 장착했다.
이스라엘 무인무기. 가디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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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크(Skylark)' 백팩형 드론: 배낭에 넣고 다니다 필요하면 손으로 직접 발진시킬 수 있는 이 소형 드론이다. 지난 2008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이 드론은 이스라엘군은 물론이고 프랑스,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등의 특수부대에서도 사용 중이다.
작아서 무기를 장착할 수는 없다. 일반 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를 달고 있다. 적진을 관찰한 뒤, 타깃의 위치를 확인하면, 그곳에 폭격을 퍼부을 수 있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지에서 실전 사용되는 게 관찰됐다.
이스라엘 무인무기. 배낭에 넣고 다닐 수 있는 드론이다. 연합뉴스 |
▶'에르메스 450' 미사일 드론: 애초에는 정찰용 드론으로 개발됐다. 이후 임무가 확대되면서 미사일도 장착했다. 미사일은 이스라엘제 라파엘이나 미국제 헬파이어를 두 발 탑재할 수 있다. 이스라엘 공군은 이 드론을 운영하는 전담 대대도 발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부대의 존재 여부에 대해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전자동인 이 드론은 착륙 때까지 자체적으로 비행할 수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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