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드론 해상 인명구조 훈련…이국종 교수도 참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인명구조 훈련을 위해 수소드론이 이륙하고 있다.

KT가 국내 복합중증 외상치료 권위자인 이국종 아주대학교 외상연구소장과 제주도 서귀포항에서 수소 드론을 활용한 인명 구조 훈련을 30일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과 서귀포해양경찰서가 참여했으며,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참관했다.

KT 드론스테이션이 7km 이상 떨어져 있는 드론과 훈련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제했다. 수색 현장과 관제 장소는 KT의 네트워크와 클라우드로 연결했다. 현장에 투입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은 기존 20분 안팎의 비행만 가능했던 일반 드론과 달리 2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할 수 있다.

‘서귀포 인근 섬에서 낙상사고로 낚시를 하던 여행객 실종자가 생겼다’는 가정 하에 사고 신고가 접수되자 수소드론이 구조 튜브를 품고 신속하게 비행에 나섰다. 서귀포 인근 문섬과 범섬 인근 지역을 구석구석 수색하던 중 실종자를 발견하자 드론은 구조 튜브를 떨어뜨려 주고 구조자의 상태 영상과 GPS 신호를 해경에 전달했다. 해경은 실종자 상태를 확인한 후 구조함정을 활용해 실종자를 구조했다. 이국종 교수는 실종자 상태를 드론 스테이션에서 확인하고, 응급 처치 주문을 전달했다.

KT는 2018년 아주대학교의료원과 권역외상센터 의료 선진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ICT를 활용한 응급의료 시스템 개선을 지원해 왔다. 2018년 이국종 교수와 진행한 닥터 헬기 훈련에 이어 2020년 7월부터는 수소드론을 활용한 응급의료 훈련을 시작했다.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장(상무)은 "KT의 따뜻한 기술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동반자로 계속해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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