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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금녀의 벽' 깬 킥오프···미식축구 새 역사 쓴 美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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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식축구 사상 최초 최상위 리그 '파워5' 출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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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대생이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미식축구 최상위 리그에 출전해 새로운 역사를 썼다.

2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밴더빌트대의 새라 풀러(21)는 전날 미국대학 미식축구 5대 리그인 파워5 사우스이스턴콘퍼런스 미주리대와 경기에 출전했다. 여성 선수가 미국 대학 풋볼 하위 리그에 출전한 경력은 있지만 ‘파워 5’ 같은 최상위 리그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밴더빌트대 축구팀의 주전 골키퍼이기도 한 그는 다른 키커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출전 기회를 얻었다.

아쉽게도 이날 경기에서 풀러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밴더빌트 대학도 무득점에 그치며 41-0으로 대패했다. 하지만 풀러는 경기를 마친 후 “다른 여성들에게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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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러는 ‘소녀처럼 플레이하라’(PLAY LIKE A GIRL)라고 적힌 헬멧을 써 주목을 받았다. 이는 여성의 스포츠 참여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이름이다.

풀러는 킥 비거리가 짧았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코치 데릭 메이슨은 “공격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설명했다. SEC 측은 전날 트위터에 풀러의 경기 영상을 올리면서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하위 대학 미식축구리그에서는 여성 선수가 출전한 경우가 과거에도 있었다. 처음으로 대학풋볼리그에 출전한 여성 선수는 2003년 웨스트 앨라배마 소속으로 경기를 소화한 토냐 버틀러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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