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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인도 남성, 7억 원대 보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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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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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남성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여했다가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7억원대의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인도 남부 첸나이에 사는 한 40세 남성이 지난 21일 인도 백신 생산 업체 세룸 인스티튜트에 보낸 내용증명에서 이렇게 주장했다고 ND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첸나이의 병원에서 임상 3상 시험에 참여했고 지난달 초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백신 접종 후 두통, 빛과 소리에 과민 반응, 행동 변화 등 심각한 신경·심리 증상을 겪었다고 남성은 주장했습니다.

이어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말을 걸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병원 치료 후 지난달 26일 퇴원했으며 관련 부작용에 대한 보상금으로 우리 돈 약 7억5천만원을 제시하면서 임상 중단 등을 요구했습니다.

현지에서 이 임상을 진행 중인 세룸 인스티튜트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세룸 인스티튜트는 어제 해당 임상 참여자의 의학적 상태와 임상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며 악의적이고 잘못된 주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과 이런 종류의 악의적 주장을 상대로 약 150억원 규모 이상의 명예훼손·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 유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는 부작용 관련 조사를 지원하겠다며 다만, 임상 중단을 권고할만한 이유는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룸 인스티튜트는 2주 안에 인도 정부에 백신 긴급사용 허가 신청을 할 방침입니다.

세룸 인스티튜트는 긴급사용 허가가 나오면 바로 배포할 수 있도록 이미 백신 생산에 돌입한 상탭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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