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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외교관의 꽃' 특명전권대사 활약상 담다…이집트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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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에서 퇴임까지…코로나19 교민 귀국작전 '출애굽기' 등 소개

뉴스1

이집트의 재발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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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윤여철 前(전) 주이집트 대사가 부임에서 퇴임까지의 전 과정을 기행문 형식의 에세이로 펴냈다.

신간 '이집트의 재발견'은 저자가 이집트에서 국익을 수호하고 국민을 보호하며 국격을 올리는 외교관으로서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재발견하는 과정이 담겼다.

저자는 이집트로 부임하는 과정을 간략히 소개한 다음에 자신이 다루어 나가야 하는 주재국 이집트의 역사와 특징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이집트는 고대문명의 발상지로 유명하지만 경제적 저개발에 의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이집트는 이슬람과 세속주의 간의 긴장관계가 가장 큰 현안이며 국가 정체성과 공동체 의식의 구축과 경제구조 개선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있다.

저자는 대표적 친북국가인 이집트와 한국과의 관련성도 주목했다. 양국의 인연은 1943년 열강이 한국의 자유·독립을 약속한 카이로선언에서 출발한다.

그는 외세의 침략을 겪고 독립운동을 하는 과정과 젊은 공화국으로서 국가건설에 매진하는 유사성에서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찾는다.

아울러 대사관이라는 조직이 운영되는 방식을 일반 독자들에게 소개하면서 대사관의 한정된 인적 물적 자원을 정비해 효율을 높이는 과정도 공개했다.

특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한국 국민들을 안전하게 귀국시키는 '출애굽기' 과정과 양국 수교 25주년의 정신을 살리는 일련의 과정을 눈여겨볼 만하다.

국립외교원의 중동전문가 인남식 교수는 '이집트의 재발견'에 대해 "외교관의 꽃 특명전권대사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매뉴얼(지침서)"이라며 "외교관의 소회와 고민이 담긴 회고록이자 지식과 정보는 물론 감동과 뿌듯함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책은 외교관이나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생생한 참고서가 될 수 있으며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어떤 어려움과 애환이 있는지를 상세하게 엿볼 수 있다.

한편 윤 전 대사는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 후 1984년도 제18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 의전과장 및 북미2과장, 유엔 사무국에서 사무총장 부속실장과 유엔 의전장으로 일한 후 한국 외교부 의전장, 청와대 의전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 이집트의 재발견/ 윤여철 지음/ 박영스토리/ 1만4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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