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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직원에게 책 대필시킨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해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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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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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 해임을 권고하기로 했다.

27일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산업부로부터 받은 감사 결과에 따르면 노 회장이 직원에게 책과 논문을 대필시키는 등 일부 비위 사실이 확인됐다. 산업부는 감사 결과와 이에 따른 해임 권고를 30일 KPC 측에 정식 통보할 예정이다.

윤 의원이 확보한 자료를 살펴보면, 노 회장은 '디지털 스몰 자이언츠'라는 자신의 책을 자신 부하 직원들에게 대신 쓰게 한 뒤 자신의 이름으로 출간했다. 또 본인이 소속된 선문대 산학협력단 제출 논문도 직원에게 대필시켰다.

KPC 컨설팅 사업 입찰 과정에서 자신 후배 회사에 입찰 특혜를 준 사실도 드러났다. 다만 이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는지는 감사 결과 “확인이 어려웠다”고 산업부는 윤 의원 측에 밝혔다.

노 회장은 ‘마케팅 활동비’ 명목으로 2018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1억4900만원을 업무추진비처럼 받아 부당하게 사용하기도 했다. 또 2018년부터 지난 7월까지 36번 해외 출장을 가면서 교통·숙박비 등을 규정과 달리 실비가 아닌 정액 현금으로 실수령해 총 1억1800만원을 받아갔다.

산업부는 “교수 신분임에도 연구윤리지침 등을 위반해 부하 직원들에게 도서 및 논문을 대필시킨 비위는 경중이 가볍지 않은 고의·중과실에 해당한다”면서 “관련 규정 위법을 알면서도 마케팅 활동비 및 해외 출장 별도 여비 등을 급여성 경비 형태로 부당하게 수령해 사용했다”고 해임 권고 이유를 밝혔다. 부당하게 사용한 경비에 대해서는 최근 5년간 지급액을 환수 조치하기로 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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