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2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진지하고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들이 대한민국 경제 허리를 받치고 있다"면서 "굉장한 경제구조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갑자기 장관직을 그만두는 것이 맞는지, 더 탄탄한 기반을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지 않는가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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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그러면서 "괴테가 쓴 파우스트에 보면 맨 마지막 구절에 이 세상은 여성다움이 이끌어가는 시대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괴테가 파우스를 쓰면서 그런 예견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말 개각에 박 장관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사권은 대통령님 몫이라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박영선 장관은 박주민·우상호 의원 여권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 중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장관을 지내는 동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서 민심을 잘 다져왔고 지난 2018년 서울시장 경선에도 참여해 봤던 '경험'도 갖췄다. 또 인지도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박 장관이 여성이라는 점도 민주당의 보궐선거 '책임론'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민주당 출신 공직자의 성비위로 촉발된 만큼 남성 후보로는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한편 민주당은 내달 9일께 보궐선거 경선 규칙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경선 규칙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민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성 가산점은 현행 유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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