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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단독]SKT의 새로운 사명은 '티모'?···상표 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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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지난 24일 '티모(TIMO)' 상표 출원

12월 29일 출범하는 티맵모빌리티의 사명이라는 예측도 제기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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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017670)의 새로운 사명으로 ‘티모’가 물망에 올랐다. 티모가 다음 달 29일 출범하는 티맵모빌리티의 사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텔레콤은 지난 24일 특허청에 한글 ‘티모’ 2건과 영문 ‘TIMO’ 2건 등 총 4건에 대해 상표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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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새로운 이름으로 ‘티모’가 선정된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17일 열린 SK텔레콤 타운홀미팅에서 새로운 사명으로 ‘티모’가 거론한 뒤 행보이기 때문에 상징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재 사명 변경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인만큼 상표권 출원으로 쐐기를 박는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의 사명 및 CI 변경은 탈(脫) 통신의 일환이다. 기존 이동통신(MNO)을 넘어 미디어·커머스·보안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에도 몰두하고 있는 만큼 사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T 스퀘어(Square), SK투모로우, SK하이퍼커넥터, SK테크놀로지 등이 새로운 사명 후보로 알려졌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CES에서 “SK군의 기업 정체성에 걸맞게 사명 변경을 고민하기 시작할 때가 됐다”며 “하이퍼커넥터 등의 의미를 담는 식으로 내부 토의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중도 담겼다. 최 회장은 지난해 경기 이천포럼에서 “기업 이름에 에너지, 화학 등이 들어가면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기 힘들다”며 “과거엔 자랑스러운 이름이었지만 지금은 사회적 가치와 맞지 않을 수 있고, 환경에 피해를 주는 기업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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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티모’를 SK텔레콤에서 분할되는 모빌리티 전문기업 ‘티맵모빌리티’의 사명으로 추정한다. 티모가 운송업, 상품의 포장 및 보관업, 여행알선업 등으로 등록되어있기 때문이다. 사명이 티맵모빌리티로 확정되었다고 알려졌지만 변경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티맵모빌리티는 당장 다음달 29일 출범한다. 앞서 SK텔레콤은 티맵모빌리티 설립을 위해 우버테크놀로지로부터 5,000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우버는 앞으로 1억 달러를 추가로 출자해 내년 상반기 티맵모빌리티와 택시호출 공동사업을 위한 합작사도 세우기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6일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해 대리운전,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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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텔레콤이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들면서 쏘카, 카카오(035720)모빌리티, 42dot(포티투닷) 등 기존 업체에 대규모 러브콜을 보내며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이에 쏘카는 공식적으로 항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쏘카는 SK텔레콤이 임직원 다수에게 지속적으로 이직을 제안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200명 임직원 중 30명 이상이 이직 제안을 받을 정도로 헤드헌터 등 경로를 통해 공격적인 ‘인력 빼가기’ 시도가 지속되면서다. SK텔레콤는 SK를 통해 쏘카의 지분 22.25%를 보유한 2대 주주 자회사이기도 하다. 쏘카 관계자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상생하는 것이 아니라 과도하게 인력 빼가기를 시도하고 있어 공식적으로 항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쏘카 외에도 카카오의 모빌리티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기아차가 투자한 자율주행 및 모빌리티 스타트업인 포티투닷 등에서도 전방위적인 임직원 영입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인사 관련해서 밝힐 수 있는 사항은 없지만,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최근 실시한 경력직 공채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이 다수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모빌리티 신설 법인은 SK ICT(정보기술통신) 분야 구성원들의 영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오픈 채용을 할 계획”이라며 “모빌리티 업계 인력을 대상으로 채용을 위한 공식 제안을 보낸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태·오지현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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