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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세포가 젊은 세포로 ‘회춘’…불로초, 꿈에서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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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역노화’ 원천기술 개발

기존 역분화 전략은 암 발생 위험 한계

카이스트 연구팀 역노화 핵심인자 발견

동백추출물로 ‘피부 회춘’ 화장품 개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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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연구팀이 늙은 세포를 ‘회춘’시킬 수 있는 역노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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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늙은 세포를 젊은 세포로 ‘회춘’시킬 수 있는 역노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은 26일 조광현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를 정상적인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역노화의 초기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의 세포노화 신호전달망을 컴퓨터에서 구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뮬레이션하는 방법으로 늙은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핵심 인자를 찾아냈다. 또 이 핵심 인자를 조절함으로써 노화된 피부조직에서 감소된 콜라겐의 합성을 증가시키고 재생 능력을 회복시켜 젊은 피부조직의 특성을 보이게 하는 역노화 기술을 정립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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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피디케이1의 발현을 억제한 뒤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의 세포노화 표지 인자들을 확인해 `회춘 효과'를 입증했다. 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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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회춘 전략으로 주요하게 연구돼온 방법은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야마나카 신야 일본 교토대 및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의 ‘오에스케이엠(OSKM) 전사인자’를 일시적으로 발현시켜 이미 분화한 세포를 역분화시키는 방식으로 노화 세포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술은 종양이 생기는 등 암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핵심조절인자로, 딘백질 합성과 세포 성장 등을 조절하는 ‘엠토르’(mTOR)와 면역물질 사이토카인의 생성에 관여하는 ‘엔에프-케이비’(NF-kB)를 동시에 제어하는 상위 조절 인자 ‘피디케이1’(PDK1)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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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조광현 교수

연구팀은 분자 세포실험과 노화 인공피부 모델 실험을 통해 피디케이1을 억제함으로써 노화 세포의 회춘이 가능함을 증명했다.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에서 피디케이1을 억제했을 때 세포노화 표지 인자들이 사라지고 주변 환경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정상 세포로 기능하는 현상을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쪽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동백 추출물에서 피디케이1 억제 성분을 추출해 노화된 피부 주름을 개선하는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카이스트는 밝혔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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