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종합] 'TV는 사랑을 싣고' 배일집, 친구와 40년 만에 재회 "마음 터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사진=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영원 기자]배일집이 친구를 찾았다.

25일 방송된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코미디언 배일집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원희와 현주엽은 의뢰인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라는 황학동 거리로 향했다. 두 사람은 다방에서 상황극에 심취한 '코미디계의 전설' 콩트 장인 배일집을 만났다.

데뷔 50년 차 배일집은 故서영춘부터 배연정과의 코미디를 하며 생긴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후 그는 고3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두 집 살림으로 불우한 시절을 보냈다고 말했다.

배일집이 찾는 사람은 그때 집에서 사글세를 줬던 길영대라는 동갑내기 친구였다. 그는 "신인이라 수입도 없지만 가정 형편도 어려울 때였다. 그런데 길영대는 내가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결혼자금이 모자란 배일집을 위해 100만 원을 빌려주기도 했다고.

김원희는 "열 친구 안 부러울 정도로 소중한 친구이겠다"고 감탄했다. 배일집은 "어떻게 그렇게 큰 돈을 빌려줬는지 물어보고 싶다. 서로를 믿은 것이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들은 배일집의 추억의 음식 곱창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배일집은 "그렇게 돈을 빌려줬으니 끝까지 잘 살아야 했는데 90년도인가 헤어졌다. 그때부터 혼자 살았다. 좋은 사람 있으면 만나면 좋지만 아이들이 얼마나 불편하겠냐. 가족들의 평화가 제일 중요하다"며 이혼 후 재혼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다음 배일집은 40년 간 연락이 끊어진 친구가 자신을 생각하고 있을지 걱정했다.

추적실장 서태훈은 "청계천에서 털실 사업을 했던 친구다"는 단서를 따라 동대문으로 향했다. 이어 방산시장에서 "'은하털실'이라는 가게를 하셨다. 그러다가 실 생산 공장을 시작해서 저희한테 납품을 해줬다. 은하털실이라는 이름은 배일집 씨가 같이 지어줬다고 들었다"는 증언을 들었다.

털실 공장이 있었다던 마장동까지 간 끝에 집 주소를 얻어냈고, 길영대 씨의 아들을 만났다. "아버지께서도 아는 연예인이 있다고 자랑하셨다"는 증언도 나왔다. 하지만 나올지는 확신할 수 없었고, 마지막 장소에 도착한 배일집은 "나는 지금 굉장히 불안하다. 아까 공장도 하고 잘 살던 이야기를 듣다가 아들이 마지막에 말끝을 흐리지 않았냐"고 걱정했다.

기다림 끝에 배일집은 김영대 씨를 만났다. 배일집은 "그동안 찾지 않아서 미안하다. 다시 만나 반갑다"고 했고, 김영대 씨는 "건강하게 지난 것만으로 고맙다"고 했다. 이후 배일집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저녁을 대접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