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크리스마스까지 백신 접종 개시할 듯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시제품.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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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사용 승인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12월부터 백신 접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U 집행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 제약사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최대 1억6,000만회 접종 분량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EU는 이로써 역내 인구인 4억6,000만명의 두 배 가량인 8억회 접종 분량의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U는 앞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과 독일 제약사 큐어백이 개발 중인 백신을 각각 최대 3억회, 4억500만회 접종분을 구매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EU 집행위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확보하면서 이르면 다음달 크리스마스까지는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앞서 지난 19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 모더나가 개발한 2개 종류의 코로나 백신에 관해 심사를 맡은 유럽의약청(EMA)이 12월 중반에는 잠정승인을 내릴 것이라며 각국에 접종과 백신 이송 계획을 강구하도록 요청했다.
회원국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코로나 백신 허가절차가 순조롭게 진행할 경우 12월 말에서 내년 1월 초에 고령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을 자국 내에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백신 접종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점진적으로 확대하면서 “대규모로 신속히 백신 접종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보건부 역시 코로나 백신 초저온 보관을 위한 전용 보관고를 발주했다고 발표했다.
독일 보건부는 전날 “유럽에서 연내 백신 허가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고 다음달 중반까지는 백신 접종을 위한 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스페인 정부 역시 이날 “내년 3월까지 제1단계에서 고령자 보호시설의 입주자와 병원 관계자 등 250만명에 대한 우선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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