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은 사랑의 수고이다·경성 탐정 이상 5·부디, 얼지 않게끔
SF의 기본 골격에 미스터리, 판타지, 호러, 스릴러 등 모든 장르를 융합했다.
생물학, 유전학, 문화인류학, 행동심리학 등 다양한 과학적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전개도 흥미롭다.
1천 년 뒤 미래를 배경으로 초능력을 가진 인류가 만들어낸 유토피아의 모순을 통해 본능적 공포를 자아낸다.
과학기술을 없애고 초능력에 기반한 새로운 문명을 유지하는 세계에서 일부 아이들이 통제를 벗어나 금단의 영역에 들어가면서 '신세계'의 질서가 깨어지기 시작한다. 이선희 옮김.
해냄. 1권 504쪽. 2권 580쪽. 1만8천원.
▲ 번역은 사랑의 수고이다 = 문학 작품 번역과 비평 현장에서 활동해온 번역가 이소영과 영문학자 정정호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번역 이론과 철학을 정리했다.
외국어를 모국어로 옮길 때 생기는 여러 가지 고민이 책 속에 녹아 있다. 특히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작가 의도와 표현 특성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되살릴지에 관한 깊은 단상이 담겼다.
1부는 전문 번역학 이론의 논점을 주로 다뤘고, 2부에는 저자들이 문학작품을 번역하면서 남긴 후기와 해설을 실었다.
정정호는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나와 같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홍익대와 중앙대 영문학 교수를 지냈다. 한국영어영문학회장, 한국번역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소영은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푸른사상. 464쪽. 3만5천원.
▲ 경성 탐정 이상 5 = 2012년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받은 '경성 탐정 이상'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 8년간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최종편의 부제는 '거울방 환시기'이다.
혼란한 시대를 틈타 세상을 무너뜨리려는 악의 세력과 이상의 마지막 대결을 그린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김재희의 장편으로, 이상의 시 '거울'과 소설 '환시기'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고 한다.
시공사. 312쪽. 1만4천300원.
▲ 부디, 얼지 않게끔 = 제 3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을 받은 작품이다.
파충류처럼 체온이 변하는 변온 인간이 돼가는 여성 인경과 그를 도우려는 동료 희진의 우정과 연대를 다룬다.
제목처럼 얼지 않으려면 '동면'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두 여성은 어떤 선택을 할까. 영화잡지 'cast' 편집장인 강민영이 썼다.
자음과모음. 204쪽. 1만3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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