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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총선 이모저모

4·15 총선, 60대 투표율 80% 달했지만 4050에 밀려 야당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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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전국 세대별 투표율 분석

4·15 총선에서 60대 유권자는 644만 명(14.6%)으로 직전인 20대 총선 때보다 124만 명이나 늘었다. 투표율도 8.3%포인트 올라간 80%에 달했다. 보수 정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세대에서 142만 명이 더 투표소를 찾았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163석, 비례대표(더불어시민당) 17석으로 전체 의석(300석)의 60%인 180석을 거머쥐었다. 결국 나머지 세대, 특히 40·50세대의 투표율 상승이 만만치 않아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국 시·군·구 전체 선거인 중 무작위 추출한 390만 명(전체 유권자의 10.4%)을 표본 삼아 성별·연령별·지역별 투표율을 분석한 결과다.

중앙일보

4·15 총선 세대별 투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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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대에 걸쳐 가장 큰 투표율 상승 폭을 보인 건 50대였다. 10.4%포인트 오른 71.2%였다. 4·15 총선 당시 방송 3사(KBS·MBC·SBS) 출구 조사에서 50대는 49.1%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41.9%가 미래통합당 후보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수(20대 838만 명→21대 865만 명)를 감안하면 이번에 106만 명이 더 유권자로서 권리를 행사했고 사실상 캐스팅보트로서 역할을 했다는 의미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40대도 60대보다 높은 9.2%포인트의 투표율 상승을 보였다. 다만 유권자 수가 줄면서(884만 명→836만 명) 50만 명 정도 더 나온 셈이 됐다. 40대 못지않게 여권 지지 성향이 강한 30대도 이번에 투표율이 6.6%포인트(57.1%) 올랐다. 20대의 투표율도 6%포인트(58.7%) 상승했다. 이를 통해 ▶전체 투표율이 높고 ▶특히 고령층 투표율이 높으면 보수 진영이 유리할 것이란 정치권의 통념을 깬 셈이다. 한편 지난해 선거법 개정으로 처음 투표권이 생긴 만 18세 유권자(53만명)의 투표율은 평균을 웃도는 67.4%이었다. 성별로는 여성(66.7%)의 투표율이 남성(66.3%)보다 높았다.

심새롬·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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