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양돈농장을 중심으로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제공 = 경기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야생멧돼지로 인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전파 위험성이 경기보다는 강원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경기지역은 한 달 가까이 야생멧돼지 ASF가 발병하지 않아 진정 국면에 접어 들었지만 강원지역은 화천 등을 중심으로 감염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 달 26일 연천을 끝으로 이날 현재까지 야생멧돼지 ASF가 발병하지 않고 있다. 파주는 6월부터, 포천은 지난 달부터 각각 야생멧돼지 ASF가 단 1건도 발병하지 않았다. 양돈 농가 역시 지난해 10월 9일을 끝으로 더이상 발병하지 않고 있다. 이에 양돈 농가 재입식도 시작될 전망이다. 앞서 방역조건을 충족한 5개 양돈 농가가 재입식을 추진했다가 ASF 확산세에 장점 보류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ASF가 발병한 김포, 파주, 연천 등 3개 시·군 207개 농가 가운데 방역 조건을 충족한 농가부터 순차적으로 재입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강원도에서는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281건에 불과하던 강원지역 야생멧돼지 ASF 발병 건수는 이날 현재 399건으로 늘었다. 지난 18일 화천에서 엽사가 수렵한 야생멧돼지 1마리와 수색반에 의해 발견된 폐사체 2마리가 ASF로 확진됐다. 앞서 17일에는 화천과 양구 야생멧돼지 폐사체 2마리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접경지 외 춘천에서도 현재까지 ASF에 감염된 폐사체 5마리가 발견됐다.
양돈 농가의 경우 지난 달 화천지역 2곳 이후 추가 발병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야생멧돼지로 인한 전파 위험성은 여전한 상태다. 강원도 관계자는 "야생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육가축에 대한 예찰은 물론 축사 및 차량, 출입자 등에 대한 소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각 농가에서도 정기적인 소독은 물론 야산 출입금지, 축사 출입 전 손씻기,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주로 감염된 돼지 분비물에 의해 전파된다.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감염되며 치사율은 100%에 가깝다.
[이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