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구청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황에 따라 차별과 혜택을 오고가는 원칙 없는 고무줄 가산점이라면 저는 예선이든 본선이든 (가산점을) 적용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당당하게 경쟁해 선택받는 길을 택하겠다"고 썼다.
그는 "박원순·오거돈 등 전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들의 잇단 권력형 성추문으로 인해 838억원이나 혈세를 들여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며 "이번 선거가 젠더 선거의 측면이 있다고 믿는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러나 그보다는 남성과 여성을 떠나 문제해결의 리더십을 갖춰서 서울시민의 편안한 삶과 서울시의 성장을 이룰 있는 인물을 선출하는 선거"라며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시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여자사람 서울시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남성의 시장도 아니고 여성의 시장도 아니고,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실력과 비전으로 당당히 경쟁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조 구청장은 "이번 선거 이후에는 청년, 신인, 여성 가산점에 대한 당헌당규가 흔들리지 않고 꼭 지켜져서 지속 가능한 제도가 되기를 바란다"는 점도 짚었다.
현행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에 따르면 정치신인·여성·청년 등의 후보자는 당내 경선에서 본인이 얻은 득표수의 20%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당 경준위는 여성 가산점 적용 여부와 비중 등은 향후 꾸려질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공을 넘겨둔 상태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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