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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中외교부장, 25일 방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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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일본 방문 후 서울 찾을 듯

미국 고강도 압박 맞서 한일 관리

아시아경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일째를 맞는 지난 5월 24일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교정책과 국제관계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신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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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왕 부장은 오는 24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뒤 다음 날인 25일 서울을 찾는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본 NHK방송은 왕 부장이 24일부터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회담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왕 부장의 방일은 지난 9월 스가 내각이 출범한 이후 일본과 중국이 정치 일정 등을 고려해 일정을 논의한 후 진행된 것이다.


왕 부장은 방한 이튿날인 오는 26일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미ㆍ중 갈등 속 한중 협력 방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공동 협력 등이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에 대한 논의가 진전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은 지난 8월 말 부산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한 바 있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이달 18일 중국 대사관 주최 세미나에서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제일 먼저 방문하는 나라로 한국을 지정했다. 그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심각해지고 있어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왕 부장의 한일 방문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직후에 이뤄지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바이든 행정부 역시 강력한 대중 압박 전략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이 대한ㆍ대일 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편 NHK는 일본 정부가 왕 부장과의 회담에서 중ㆍ일 관계 안정화를 위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한 우려도 전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일본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ㆍ태평양' 실현을 위해 미국, 호주, 인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런 움직임에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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