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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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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산업현장서 혹사당하는 '오늘의 전태일' 아직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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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정치학교 4기 졸업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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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고 전태일 열사 사망 50주기를 하루 앞두고 “고용 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일이 우리 정치의 사명이고 전태일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전 열사의 마지막 말을 언급하며 이처럼 적었다.

유 전 의원은 “우리 헌법이 뒤늦게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근로조건, 적정임금의 보장, 최저임금제 시행’을 규정한 것은 전태일을 비롯한 노동운동가들의 희생 덕분”이라며 “그러나 이 순간에도 산업현장에는 생명과 안전을 위협받고, 장시간 근로와 저임금에 시달리며, 인간의 존엄과는 거리가 먼 노동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수많은 노동자가 근로기준법의 보호도, 노동조합의 보호도 못 받은 채 과로와 위험과 저임금에 혹사당하고 있다. 구의역 김군 사고, 건설현장의 수많은 사고, 그리고 택배 노동자 같은 플랫폼노동자 등 소위 특고(특수형태업무종사자) 분들의 노동현장이 그렇다. 그리고 수많은 실업자, 특히 청년실업자들은 노동을 하고 싶어도 노동에서 배제되어 있다”고 썼다.

그는 “이분들이 오늘의 전태일”이라며 “이분들이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도록 고용 안전망과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일이 우리 정치의 사명이고, 전태일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다. 헌법의 노동 정신을 지키는 데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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