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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줄었지만…3분기 영업이익 2.3조↑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3조원이 넘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국전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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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 15조7113억원을 매출과 2조3322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3분기 기준 매출은 지난해(15조9122억원)와 비교해 소폭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43조8770억원)로 봐도 지난해보다 3546억원이 감소했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로 에어컨 사용량이 줄어든 데다, 코로나19 재확산까지 겹치면서 전력판매량이 감소(-2.5%)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2조3322억원)은 지난해(1조2392억원)의 2배 수준으로 늘었다. 2017년 3분기(2조7729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누적으로 봐도 영업이익은 3조1526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조8419억원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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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에 연료비 2.3조↓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낮아진 국제유가 덕분이다. 연료가격하락으로 유연탄, LNG 구입비 줄어 3분기 누적기준 연료비는 전년동기 대비 2조3000억원을 아꼈다. 이 때문에 한전이 발전 자회사에 전력을 사는 비용도 많이 감소(-1조6000억원)했다.
다만 석탄화력발전 상한 제약 등 정부 친환경 정책은 경영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가격이 싼 석탄발전 비중을 줄여야 했기 때문이다. 원자력발전 가동률은 지난해 비교해 소폭 감소(-0.7%)에 그쳐 한전 수익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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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연동제 도입할까
저유가를 등에 업고 한전이 높은 영업이익을 내면서 전기요금개편 논의도 힘을 받게 됐다. 연료비 가격 변화에 따라 한전 경영 실적 변화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많기 때문이다.
한전은 이르면 이달 말까지 연료 가격에 따라 전기요금을 달리 받는 연료비 연동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한다면 저유가로 아낀 비용을 전기요금을 낮추는 데 쓸 수 있다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한전은 “회사 경영여건이 국제유가·환율변동 등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므로 합리적인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추진하여, 요금 결정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어 국제유가 등 연료비가 오른다면 전기요금도 덩달아 올라갈 수 있어 실제 전기요금 개편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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