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다시 날다…1700만원대 고공행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달새 36% 급등

"2018년과 다르다"…화폐가치 긍정 시그널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비상하고 있다. 올해 들어 1200만원선을 넘어서지 못하던 비트코인은 한 달 새 36%가량 급등하며 2년전 비트코인 광풍을 재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정부양책으로 달러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정책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2일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장보다 0.03%(5000원) 오른 1744만4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지난달 11일 1293만원대에 머물렀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36%(460만원) 폭등한 것이다. 지난 6일엔 장중 1778만원까지 치솟으며 연중 고점을 찍었다. 2018년 1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관련기사 2면


다른 가상통화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28%(4만8000원) 오른 1734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달 1560만원선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은 12거래일 만에 11%가량 상승했다. 해외시장 상황도 국내와 비슷하다. 해외 가상통화 시황기업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1만5663.82달러(1742만원)에 거래됐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가장 높게 거래된 금액은 2018년 1월5일 업비트 기준 2900만원대다. 당시 가상통화에 대한 투기 광풍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강도 높은 규제를 도입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3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간신히 1000만원대로 회복하며 오름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600만원대로 다시 급락했다가 최근 회복된 것이다.


가상통화의 대표적인 상품인 비트코인이 급등하면서 다른 가상통화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이더리움은 이달 들어 19%가량 올랐고 체인링크(13%), 라이트코인(10%)도 상승했다.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덩달아 들썩거리고 있다. 이달 들어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기술투자는 31%가량 급등했다. 빗썸 코리아의 지분을 10% 보유하고 있는 비덴트는 같은 기간 약 11% 올랐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