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최초의 국권회복운동을 조명한 '스러져간 백제의 함성' 표지. |
한국사 최초의 국권회복운동 조명...국내 석학 9명 공동 집필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백제 부흥운동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는 교양서가 나왔다. 한국사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조직적이고 장기적인 국권회복운동을 다룬 '스러져간 백제의 함성'이 최근 출간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제 부흥운동은 한국고대사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국권회복운동의 성격을 지녔다. 이전에도 여러 정치체들이 멸망하였지만 백제처럼 멸망한 국가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하여 전국적인 규모로 조직적이고 장기적인 부흥운동을 전개한 나라는 없었다. 그리고 단순한 무력투쟁에서 벗어나 국가 체제를 갖추고 다양한 외교방법을 통해 국권회복 운동을 전개한 점도 역시 주목할 만하다. 백제 부흥전쟁은 대외적으로 볼 때 동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참여한 국제전쟁이었으며, 그 성패는 이후 동아시아 국가들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지금까지 백제 부흥운동에 대한 전문서는 몇 가지 책이 출간되었지만 일반 독자들이 백제 부흥운동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는 교양서는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 요즈음은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교양 수준을 넘어 보다 심층적으로 알고자하는 지적 요구가 점증하고 있다. '스러져간 백제의 함성'은 그동안 백제사를 연구해 온 전문학자들이 백제 부흥운동의 실상을 일반 독자들에게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비판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소양을 길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은 백제사에 대한 교양서이자 전문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은이로는 최병식 강남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노중국 계명대 명예교수, 심정보 한밭대 명예교수, 양기석 충북대 명예교수,김주성 전주교육대 교수, 권오영 서울대 교수, 김기섭 한성백제박물관 관장, 임영진 전 전남대 교수, 정재윤 공주대 교수가 참여했다. 사료 고증 및 고고학 발굴 조사, 백제 유민이 남긴 금석문 등을 연구했으며 백제 부흥운동과 관련하여 보다 실증적이고 객관적인 연구 성과를 담았다.
책의 내용은 이미 알려져 있는 백제 부흥운동의 전개과정에 대한 부분은 제외하고 이 방면의 논쟁거리 중 주류성과 백강의 위치 문제를 비롯하여 부흥운동의 중심인물인 부여풍과 부 여융, 그리고 임존성을 중심으로 부흥운동을 전개하다가 당에 항복한 흑치상자의 파란만장한 활동상 등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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