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아서 찾아왔습니다·정신과 의사의 서재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이름을 알린 저자가 대학 졸업 직후부터 마흔 후반에 이른 지금까지 시나리오, 만화 스토리, 소설 등을 쓰며 버텨 온 자신의 삶을 시간 순서대로 써 내려갔다.
저자는 이 책을 '실패의 기록들'이라고 말한다. 글쓰기에서도 인생에서도 매일 지고 살았던 날들의 실패담을 한번 정리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을 실천에 옮긴 결과물이다.
저자는 수없이 거절당하고 실패하면서도 계속 글을 쓴다. 그 과정에서 실패는 작가란 직업의 본질임을 깨닫는다. 다른 일을 하려고 시도하기도 했지만, 결국 글로 생계를 이은 지 오래돼 더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팔자가 됐다는 것을 받아들이기도 한다.
행성비. 284쪽. 1만5천원.
▲ 생각이 많아서 찾아왔습니다 = 권용석·박미정 지음.
박미정 작가와 정신건강의학과 권용석 원장이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상황을 본인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이 마음을 다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정리한 책이다.
박 작가는 일과 관계, 사랑의 테두리 안에서 쉼 없이 생각하는 여성이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내용으로 12편의 짧은 소설을 썼다. 이어서 권 원장은 각각의 소설 속 상황에 맞게 적절한 마음 처방을 내려준다.
책은 이 세상에 당연한 고통과 아픔은 없다고 설명한다. 이제는 감정을 누르기보다 상황을 이해하고 해소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웨일북. 228쪽. 1만4천원.
▲ 정신과 의사의 서재 = 하지현 지음.
1년에 100권 이상의 책을 읽는 독서가이자 5년간 한 번도 쉬지 않고 서평 칼럼을 연재한 정신과 의사의 독서 에세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정보로 세상을 더 깊고 넓게 이해함으로써 단단하고 흔들리지 않는 자아의 힘, 즉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게 책을 읽는 이유라고 말한다.
책을 읽고 정리하는 노하우, 책을 고르는 법, 글쓰기로 연결하는 책 읽기, 주제별로 읽어보면 좋은 책 등 실용적인 독서 방법과 책 읽기에 대한 추억 등 개인적인 경험도 함께 담았다.
인플루엔셜. 284쪽. 1만5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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