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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란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 美 매체 선정 '올해 최고의 책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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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하성란 소설집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BLUEBEARD'S FIRST WIFE).© 뉴스1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하성란 작가의 소설집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BLUEBEARD'S FIRST WIFE)가 미국 출판전문매거진 '퍼블리셔스 위클리'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 10권'(2020 Best Books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문학 작품으로는 한강 작가의 소설 '채식주의자'(2016) 이후 두 번째 선정된 것이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재단 측의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을 받아 영어로 번역, 출판된 하성란 소설집 '푸른 수염의 첫 번째 아내'가 이같은 영광을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작품에 대해 "이 뛰어난 단편집은 엄청난 죄책감, 희망 그리고 고통을 전달하며 어둡고 이상하면서도 응집력 있는 이야기들이 작가의 탁월함을 여실히 보여 준다"라고 평했다.

국내에서는 2002년 창비에서 발간된 하성란 작가의 3번째 작품집으로, 기회주의적 결혼 생활의 비밀과 침묵을 긴장감 있게 탐구한 표제작을 비롯해 1999년 씨랜드 화재참사를 소재로 한 '별 모양의 얼룩', 경관 총기 난사 사건을 다룬 '파리' 등 한국 사회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소설로 재구성한 작품집이다.

이번 작품집을 번역한 자넷 홍 번역가는 약 20년간 한국문학을 번역하며 하성란, 강영숙, 한유주, 권여선 등의 작품을 영어권 독자들에게 소개해 왔다. 자넷 홍은 원작의 어조를 정확히 살린 훌륭한 번역으로 국내 문학을 영미권에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 작품은 소설 부문 '올해 최고의 책 20권'(Best Books 20)에 뽑힌 데 이어 부문별 최고의 책 전체를 종합해 정하는 '올해 최고의 책 10권'으로 선정됐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해마다 소설, 추리, 시, SF, 그림책 등 부문별로 올해 최고의 책 20권을 선정하고, 이를 종합해 '올해 최고의 책 10권'을 뽑고 있다. 이는 출판인, 사서 등 관계자 및 독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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