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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서울을 대표하는 레스토랑과 유명 셰프, 골목식당들이 대거 참여하는 비대면 미식축제 '서울미식주간'이 11일부터 닷새 동안 열린다.
행사 기간 유명 셰프들의 특별 메뉴를 배달시켜 즐길 수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미식도시로 떠오르는 서울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외국에 알리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 셰프 메시지와 함께 명품 메뉴를
'서울 레스토랑@홈'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유명 셰프의 명품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기회다.
셰프 메뉴를 하루 전에 예약하면 서울시 공공배달 서비스인 제로배달 유니온을 통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음식이 배달된다. 직접 요리한 셰프의 메시지도 함께 받을 수 있다. 김세경·이충후·조희숙·임정식·이준·이형준·신창호·조은희·강민구·김성운 등 셰프 10명이 참여한다.
조희숙(왼쪽)·강민구 셰프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고투하는 의료진에게 음식으로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도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호텔 서울드래곤시티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주문한 특별 메뉴를 코로나10 대응 의료기관에도 전달하는 '1+1 기부' 행사를 연다.
유명 셰프들이 유럽의 미식가와 인플루언서, 한류 팬들에게 '서울의 맛'을 전하는 '라이브 스트리밍 쿠킹 클래스'도 열린다.
'셰프들의 셰프'로 불리는 조희숙 셰프와 레스토랑 '밍글스'의 강민구 셰프가 13∼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와 벨기에 브뤼셀을 연결해 고추장과 간장을 기반으로 한 레시피를 전수한다.
로마 쿠킹 클래스에는 서울시 홍보대사인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특별 출연해 통역을 돕는다. 로마·브뤼셀 현지 참가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유튜브 채널 'VisitSeoulTV'에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이번 미식주간 행사에 참여하는 셰프들의 레스토랑을 비롯해 서울을 대표하는 맛집이 궁금하다면 최근 발간된 '서울 레스토랑&바 100선'을 참고할 만하다.
서울시는 한식 위주의 익숙하고 단조로운 메뉴에서 벗어나 양식, 아시안, 바·펍, 카페·디저트, 그릴, 채식 등 일곱 가지 부문에서 맛집 100곳을 선정해 지난달 발표했다.
컴포드푸드 10선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 떡볶이·치킨·김치찌개로 지친 마음에 위로를
서울시가 지난 9월 시민 1만명을 대상으로 '위로가 되는 음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떡볶이가 1위를 차지했다. 평범하고 익숙한 메뉴들로 코로나19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마음까지 포장하는 컴포트푸드 식당'에는 떡볶이·치킨·김치찌개·삼겹살 등 '나를 위로하는 음식'을 만드는 관광특구 내 골목식당 100곳이 참여한다.
인플루언서 600여 명이 이들 식당 100곳을 직접 방문해 리뷰와 메뉴에 대한 조언을 남겼다. 서울시는 이들 가운데 배달·포장 서비스를 하지 않는 식당에 포장시스템과 친환경 도시락 패키지를 지원했다. 아울러 보건소와 복지시설 등에서 일하는 700여명에게 위로가 되는 음식을 선물할 예정이다.
13∼14일에는 코로나19에 힘들고 지친 이웃을 직접 찾아가 음식으로 위로를 전하는 '바퀴달린 식당'이 운영된다. 점심은 직장이나 기관에 대한 사연을 받아 도시락을 배달하고 저녁은 시티투어버스로 서울의 주요 관광코스를 둘러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한남동에 있는 레스토랑 '그랑아무르'가 메뉴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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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인기 유튜버들이 서울로7017과 익선동 등지에 나가 서울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도시·락(樂) 콘서트'가 14일 열린다. 서울시는 '스타 셰프들이 말하는 서울 미식'을 주제로 제작한 영상물을 KBS월드를 통해 해외에 방송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서울의 미식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올랐다. 이것이 앞으로 다가 올 서울미식과 미식관광이 몹시 기대되는 이유"라며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미식주간을 통해 서울을 뉴욕이나 파리를 능가하는 미식의 대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미식주간의 자세한 프로그램은 홈페이지(http://tasteofseoul.visitseoul.net)에서 찾아볼 수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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