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바셀리츠 작품 120만유로 최고가 판매
온라인 뷰잉룸 20일까지 일반에 오픈
아트부산&디자인 2020 |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아트부산&디자인 2020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주요 작품이 조기에 완판되는 등 성공리에 폐막했다.
올해 아트부산&디자인은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8일까지 나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주요 아트페어가 취소된 가운데 모처럼 대면 아트페어로 열려 미술계의 관심을 끌었다.
첫날 프리뷰에만 VIP 4천 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조현화랑이 출품한 김종학 신작 작은 꽃 20점은 오픈과 동시에 구매자들이 모여들어 30분 만에 완판됐다.
처음 참가한 오스트리아의 타데우스 로팍은 32만달러 데이비드 살레를 시작으로 올리버 비어, 이불, 쥴스 드 발렝쿠르 2점 등 억대의 작품들을 줄줄이 판매했다.
둘째 날 오전에는 페어 최고가 출품작으로 알려진 게오르그 바셀리츠의 '프랑스의 엘케Ⅲ'(Elke in Frankreich Ⅲ)가 120만유로에 서울 한 컬렉터에게 판매됐다.
국제갤러리는 루이스 부르주아 드로잉, 박서보 회화 3점, 하종현, 줄리안 오피, 장 미셸 오토니엘 등 부스에 전시한 작품 대부분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갤러리현대 역시 메인으로 내걸었던 이반 나바로의 억대 대형 작품 제작을 주문받았고 가나아트가 출품한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판화는 1억5천만원에 거래됐다.
인스타 라이브 도슨트 투어 |
국내 신진작가들의 판매도 활기를 띠었다.
처음 참가한 신생화랑 에브리데이몬데이의 장콸 작품이 첫날 솔드아웃됐고, 디스위켄드룸의 김한샘, 최지원 작가의 작품 대부분이 판매됐다.
모든 작품이 사전 판매된 갤러리 기체의 옥승철 작가에 대한 문의도 행사 내내 끊이지 않았다.
갤러리 스탠의 경우에도 이소연, 백향목, 이홍민 작가의 작품 등은 페어 오픈과 동시에 완판됐다.
올해 대회가 코로나 여파 속에서도 성공을 거둔 배경에는 예년과 비교해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지만 프리미엄을 앞세운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주최 측은 분석했다.
참가 갤러리와 컬렉터 모두 갤러리 라인업, 작품 거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타데우스 로팍 부스 |
코로나 방역을 위해 VIP 관람 시간을 따로 두고 일일 일반관람객 입장을 2천 명으로 제한한 것도 쾌적한 관람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참가 갤러리 관계자들은 "이번 아트부산은 국제적인 아트페어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만큼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탑클래스 해외 갤러리들이 좋은 대작을 선보여 많은 컬렉터가 부산을 찾은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손영희 아트부산 대표는 "어려운 여건 속에 페어가 열렸지만 참가 갤러리들과 컬렉터들이 만족감을 가질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아트부산이 침체한 미술시장 활성화에 일조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온라인 뷰잉룸(OVR)을 20일까지 운영하는 등 이번 페어의 성공을 온라인으로 이어 나갈 방침이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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