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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Pick] '사학재단' 채용 정교사 13명…전원 '부정행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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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들에게 수천만 원 받고 문제·정답지 등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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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한 사학재단이 고등학교 정교사 채용 전형을 진행하면서 일부 지원자들에게 금품을 받고 시험 문항을 유출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오늘(5일) 경기남부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학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재단 직원들과 부정 채용된 교사 13명 등 22명을 업무 방해와 배임 수재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중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한 재단 이사장 아들 A 씨와 동료 교사 2명 등 총 3명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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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는 A 씨와 동료들은 지난 2월 실시된 2020년도 정규직 교사 공개채용 시험에서 일부 지원자들에게 각각 수천만 원씩 받은 뒤 필기 평가 문제·정답지와 면접 질문 내용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시험 문제 출제위원과 접선해 밀봉되지 않은 시험문제와 답안지를 건네받은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지를 전달받은 지원자 13명은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적으로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경찰은 "최종 합격자 13명 전원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미리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 중 일부가 재단 측에 돈을 건넨 정황을 파악했고, 나머지 합격자들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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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학재단은 수차례에 걸친 경기도교육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체 시험을 통한 채용 방식을 고수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부정 채용을 의심하는 민원이 접수됐고, 경찰이 도교육청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이번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수사 결과를 받아 본 도교육청은 고등학교 측에 채용 비리에 연루된 A 씨 등 교직원 3명의 직위해제와 함께 정교사로 채용됐던 당사자들의 계약 해지를 요구했습니다. 도교육청은 "향후 수사로 밝혀지는 비리 혐의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며 "교육지원청과의 협력을 통해 이번 비리 사건으로 발생한 학사운영 공백을 메워 학생들의 학습권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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