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질서의 변화를 읽는 7개의 시선·권력의 배신
이영한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집단지성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한국을 전망하기 위해 기획한 책이다.
지속 가능한 발전 측면에서 코로나 팬데믹과 포스트 코로나를 총괄한 총론을 비롯해 방역과 치료, 문화와 교육, 사회와 환경, 경제와 IT, 외교와 남북, 가족과 집 등을 주제로 구성됐다. 27명의 저자는 주제별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분석하고, 코로나19 이전을 성찰하면서 코로나19 이후를 전망하는 방식으로 집필했다.
한울엠플러스. 432쪽. 4만2천원.
▲ 세계질서의 변화를 읽는 7개의 시선 = 한홍열·최우선·이정철·이남주·강유덕·윤성욱 지음.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를 움직여온 자유주의 정치경제 질서는 최근 수년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여러 국가의 국경봉쇄와 자국우선주의가 득세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유럽의 극우 정치운동,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등은 자유주의 정치경제 질서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제문제와 외교안보 전문가들인 공저자 6명은 이런 세계의 변화를 충실하게 정리했다. 다양한 관점으로 한반도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강대국들의 전략적 변화를 추적하고 그들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한편,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바람직한 전략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저자들은 한국이 스스로 평화국가로 가는 길을 개척하고, 그것을 통해 세계평화와 자유주의 질서에 기여한다는 전환적인 시선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메디치미디어. 320쪽. 1만7천원.
▲ 권력의 배신 = 마이클 포터·캐서린 겔 지음. 박남규 옮김.
세계적 경영학자인 마이클 포터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와 기업가 출신인 캐서린 겔이 기득권의 도구로 전락한 미국의 정당 민주주의를 파헤친 책이다.
저자들은 "왜 정치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기만 할까"라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경영학적 관점을 도입한다. '정치-산업, 유권자-소비자, 정당-기업'의 틀로 정치를 분석하는 '정치 산업' 이론을 주장한 것이다.
저자들은 기존 경영학적 분석 도구를 활용해 정당이 장악한 정치 시스템의 진실을 밝힌다. 분석 결과 붕괴된 것처럼 보이는 현재의 정치는 '철저히 설계된 대로' 순항 중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문제는 정치권력이 국민의 이익을 위해 설계되지 않았다는 데 있으며 이대로라면 기득권을 장악한 두 거대 정당만 승리하고 국민은 패배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지적한다.
매경출판. 292쪽. 1만6천500원.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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