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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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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노동계·지자체 제휴·협약 넓힌다…"공유가치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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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플랫폼 기업과 노동자 간 단체협약 발표

플랫폼 노동자 관련 시장 중계자서 파트너로

이데일리

10월 22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청년들 사무실에서 우아한청년들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관계자들이 플랫폼 기업과 종사자 간 단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배달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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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배달의민족이 노동계와의 협약, 지방자치단체와의 제휴 등을 확대하며 공유가치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배민라이더스 사업을 담당하는 우아한청년들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지난 10월 22일 국내 최초로 플랫폼 기업과 플랫폼 종사자 간 단체협약을 도출했다.

배달의민족 측은 이번 협약이 해외에서도 찾기 어려운 사례로 플랫폼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체 평가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라이더, 대리기사, 택배기사 등 플랫폼 기업의 노동 이슈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플랫폼 기업이 단순히 일을 중계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노동자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더욱 건강하게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시각을 나타낸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이 같은 행보는 공유가치창출(CSV)이라는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 CSV는 2011년 미국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를 통해 마이클 포터와 마크 크레이머가 제시한 개념으로, 자선적 활동인 CSR과 달리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및 이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투자 개념이다.

최근 국내 기업들도 CSV 개념을 경영에 도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이 배달의민족의 행보로 꼽힌다.

공유가치창출을 위해서는 우선 기업이 단독으로 일회성 또는 시혜성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기보다는 지역 및 시민사회 등과 함께 손을 잡고 사회 이슈를 해결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상생방안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노동과 관련한 여러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플랫폼 노동자를 파트너로 인정하고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플랫폼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해석이다.

앞서 배달의민족은 플랫폼 기업, 노동계, 학계 전문가 등이 자발적으로 모여 출범한 사회적 대타협기구 ‘플랫폼 노동 대안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 포럼’에도 참여해 10월 초 첫 결과물인 공동 협약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지자체와 제휴를 통해 지역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한 판로 지원에도 발 벗고 나섰다.

배달의민족은 최근 강원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 지자체와 연이어 농특산물 판매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영업자 대상 식자재 온라인 쇼핑몰 ‘배민상회’를 통해 지역 우수 농특산물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초기 성과도 있었다. 배민상회 지역특산물 코너 내 ‘남도장터’ 통한 매출이 월 평균 30%가량 늘었다. 배달의민족뿐 아니라 네이버, BGF리테일 등 다양한 플랫폼 및 유통업계 역시 각 지자체와 손잡고 지역 농특산물 판로 개척에 힘을 보태며 이 같은 활동은 대세가 됐다.

이외에도 배달의민족은 10월 전국 각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지역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전국별미’를 론칭하며, 지역 먹거리 알리기에도 앞장섰다. 배달의민족의 전국별미 서비스는 최근 몇 년간 자영업자의 기회 불균등과 사회 안전망 확충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지역사회 생산자에 대한 플랫폼 업체의 상생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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