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용과 항주의 세 선비·몽골제국
아관파천을 주도 또는 반대했거나 관망한 인물들을 통해 당시 사건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책이다.
아관파천(俄館播遷)은 1896년 2월 11일부터 1897년 2월 20일까지 친러 세력에 의해 고종과 세자가 러시아 공사관으로 옮겨 거처한 사건을 말한다.
저자는 아관파천을 결정한 고종의 국정운영과 대외정책을 세밀하게 추적했다. 고종의 러시아공사관에서의 375일을 재구성하고, 다양한 인물을 통한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한다.
책은 프롤로그, 1부 1896년 2월 러시아공사관으로의 파천, 2부 1897년 2월 고종의 환궁으로 구성돼 있다.
저자는 현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겸 교육연수원 교수로 있다.
역사공간. 304쪽. 1만6천원.
▲ 홍대용과 항주의 세 선비 = 김명호 지음.
조선 후기 실학자 홍대용(1731∼1783)은 6개월간 청의 수도인 연경(燕京, 지금의 베이징)을 여행한 후 그의 경험을 '연기', '간정필담', '을병연행록'에 담아낸 인물이다. 그는 이들 여행기를 통해 당시 청나라의 발전상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저자는 3부작 여행기 중 '간정필담' 속에 기록된 항저우 출신 엘리트 지식인 육비, 반정균, 엄성 등 세 선비와의 교유와 필담에 관해 다룬다.
육비와의 양명학 토론, 엄성과의 주자학 토론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주자의 시경학에 대한 세 선비의 비판과 홍대용의 옹호, 주자의 주역관에 대한 견해 등을 정리했다. 세 선비의 가계와 인맥, 스승, 학문의 연원 등도 정리했다.
돌베개. 864쪽. 4만5천원.
▲ 몽골제국 = 모리스 로사비 지음. 권용철 옮김.
미국 뉴욕시립대학 모리스 로사비 역사학과 교수가 몽골제국의 역사를 포괄적으로 서술한 책이다.
유목민의 삶, 칭기즈 칸과 제국의 등장, 제국의 팽창과 세계 지배, 동서 교류의 확장, 제국의 쇠퇴 등 몽골제국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저자는 "제국 영역의 모든 곳에서 몽골족은 무기, 전략, 전술, 군사 조직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팍스 몽골리카'는 유럽과 동아시아의 직접적인 관계를 처음으로 형성했다고 강조한다.
한편 저자는 몽골족이 정복 원정에 나섰던 이유가 생존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들이 노렸던 지역을 황폐화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한다.
교유서가. 232쪽. 1만3천800원.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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