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美 3분기 GDP 급반등·달러화 강세 속 0.6%↓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국제유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그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 강화에 이틀 연속 급락세를 나타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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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3%(1.22달러) 떨어진 36.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6월1일 이후 최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3.3%(1.30달러) 떨어진 37.8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유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각국의 봉쇄조치 발표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봉쇄조치로 경기침체가 장기화 하고 그만큼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때문이다. 특히 유럽에서 프랑스를 중심으로 봉쇄 조치와 이동제한령이 시행되면서 원유 수요 위축이 현실화 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국제 금값은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늘어나면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20달러) 하락한 1868.0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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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에 기록적으로 반등한 사실이 발표되면서 달러화의 가치에 대한 기대가 확산한 것이 금값에는 인하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3분기 GDP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전기대비 연율 33.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32.0% 증가보다도 양호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2분기에 사상 최악인 31.4% 추락한 이후 빠르게 반등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75만1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77만5000건 및 직전주 79만1000건보다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가능성이 언급되는 것이 금에도 악재라고 평가했다. 악시코프의 스테픈 인스 전략가는 “3월 봉쇄의 미니 버전이 발생한다면 이는 디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해 금값을 1800달러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 반등도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2% 상승한 94.08에 거래되고 있다.
퀀티테이티브 코모디티 리서치의 피터 페티그 전략가는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움직임이 나오고 있지만 금이 아닌 달러로 움직임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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