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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코코넛 따는 노예 원숭이"…그 우유, 美대형마트도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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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미국의 한 대형마트가 원숭이 강제노역 논란이 인 '코코넛 밀크'(코코넛 우유)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USA투데이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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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TA의 영상 갈무리


이날 신문은 동물보호단체인 PETA(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는 사람들)가 받았다는 편지를 인용해, 코스트코가 논란의 코코넛 밀크 제품을 매장에서 뺀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작성된 편지에서 코스트코 부사장인 켄 킴블은 태국의 C브랜드 등 제품 구매를 중단하고 "(코코넛) 수확 정책을 계속 모니터링해 조건을 충족하면 구매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PETA는 그동안 태국의 몇몇 코코넛 농장에서 원숭이들이 사슬에 묶여 강제로 노역한다고 문제제기 해왔다. 단체는 원숭이들이 하루 400개 정도의 코코넛을 수확한 뒤 우리에 갇힌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PETA에 따르면 코스트코뿐 아니라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2만5000개 매장이 관련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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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TA의 영상 갈무리


반면 논란의 대상이 된 C브랜드 제조업체는 독립기관을 통해 거래하는 817개 농장 중 무작위로 선정된 64곳을 조사했지만, 원숭이가 코코넛 수확에 이용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USA투데이에 해명했다.

앞서 지난 7월 태국정부도 이번 논란을 부인한 바 있다. 현지 영문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정부는 산업적 목적으로 원숭이를 쓰지 않는다고 말했으며, 소규모 개인농장이 농사와 관광 목적으로 원숭이를 훈련하고는 있지만 이들을 학대하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태국은 세계 최대 코코넛 밀크 생산국이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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