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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내 시장은 좁다”...센트비, 외환 전문 ‘네오뱅크’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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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누적 송금액 9000억원, 전 세계 40개사와 파트너십

글로벌 이커머스 협업 서비스 ‘센트비 글로벌’ 론칭

최성욱 대표 “아시아 대표할 네오뱅크로 성장 목표”

격변의 핀테크 시장 속에서 독창적인 방향성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이 있다. 국내 사용자를 대상으로 결제‧송금‧자산관리 등 금융 전반을 서비스하는 타 업체와 달리 외환에 특화한 서비스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토종 핀테크 업체 ‘센트비’다.

지난 2016년 출시된 개인 해외 송금 서비스 ‘센트비(SENTBE)’는 누적 송금액 9000억원, 누적 송금 건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시중은행 대비 90% 이상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속도, 다양한 수취 방법 등을 내세워 해외 송금 서비스를 혁신한 지 5년 만의 성과다. 현재 전 세계 40개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매월 20~25%씩 성장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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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욱 센트비 대표는 28일 여의도 전경련빌딩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년간 국내외 라이선스와 외환 특허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첫해 거래액과 비교하면 2100% 증가했고, 그동안 고객들이 절약한 누적 수수료만 461억원에 달한다”며 “개인 해외 송금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이제 세계 외환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라이선스, 외환 관리, 글로벌 파트너십을 쌓아왔다. 양방향 해외 송금 서비스 ‘센트비 글로벌’과 판매 대금 정산 서비스 ‘센다’를 통해 전 세계의 외환 송금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 공개한 센트비 글로벌(SENTBE GLOBAL)은 국내에서 해외로 보내는 한 방향 송금만 가능했던 기존 서비스와 달리 해외에서 국내로 돈을 보내거나 해외에서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과거에는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가 자녀에게 생활비를 보내는 용도로만 사용했지만, 이제는 미국에 있는 소비자가 베트남 사업자에게 직접 송금할 수 있게 됐다. 은행에서 송금할 경우 수취까지 2~3일이 걸리지만, 센트비 글로벌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소 5분 이내 수취가 가능하고, 수수료도 최대 90% 저렴하다.

센다(SENDA)는 아마존, 이베이 등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겨냥한 서비스다. 이커머스가 다국적 판매자에게 결제 대금을 정산하는 과정은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들었다. 센다는 수수료를 70% 이상 절감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90% 이상 개선해 빠르게 각국 통화로 정산할 수 있다.

최 대표는 “한국만큼 은행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가 없다. 특히, 개발도상국은 은행 시스템이 발달하지 않아 전당포 등 대체 금융이 퍼져있어 해결해야 할 해외 송금 문제가 많다"며 "센트비가 한국에서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글로벌에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센다의 경우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한 곳과 서비스 적용을 위한 긴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센트비의 최종 목표는 ‘국내 최초 외환 전문 네오뱅크’다. 네오뱅크(Neo-bank)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특정 금융 서비스에 특화한 서비스로, 전통 금융사의 업무를 온라인으로 그대로 가져와 종합적으로 서비스하는 챌린저뱅크(Challenger Bank)와 구분되는 개념이다. 센트비는 전 세계 60여개사만 보유하고 있는 싱가포르 송금 라이선스와 각종 외환 특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한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센트비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내 최초 외환 전문 네오뱅크가 되는 것”이라며 “업계에서 유일하게 외환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환 거래 솔루션을 개발하고 론칭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대표할 네오뱅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보훈 기자 bba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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