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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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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찾아오고, 로봇 배달하고…'자율주행우편' 시범 운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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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시범운영…대학·산업시설 확대 운영 계획

생수·쌀 등 고중량 택배 들고 집배원 따라다니는 로봇 선봬…노동 강도 줄일 전망

뉴스1

자율 주행 우체국 (우정사업본부 제공) 2020.10.2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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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우체국이 알아서 내 앞으로 찾아오고 택배를 보내면 로봇이 배달하는 광경이 현실로 다가올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28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자율주행 차량·로봇 이용, 찾아가는 우편 무인·접수 배달서비스'를 위한 '우정사업 자율주행 시범운영'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기조 확산과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으로 실제 배달 환경에 자율주행차량 및 로봇을 도입해 탄력적인 배송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자율 주행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면 시간 및 장소 제약 없는 배송이 가능해지고, 배달 인력의 인건비가 절감됨에 따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어 많은 유통·물류 기업에서 주목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경우에는 편지·소포 배달용 자율주행 로봇(PNMR: Posten Norge Mail Robot)을 도입했고, 일본 야마토(Yamato)는 자율주행 소포배달 차량인 로보네코 야마토(Roboneko Yamato)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날 시범 행사에서는 우정사업 자율주행 세 가지 핵심기술인 Δ자율주행 무인우체국 Δ집배원 추종 로봇 Δ우편물 배달 로봇 등이 시연됐다.

자율주행 무인우체국에서는 움직이는 우체국이 우편물 접수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편물 접수는 고객이 Δ우체국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사전접수 Δ차량 내 키오스크에 접수 바코드 인식 Δ우편물 보관 등을 하면 된다. 무인우체국을 통해서 우편물을 배달받는 경우에는 인증번호와 차량 도착 예정 시간을 배달안내받아 무인 택배함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집배원 추종 로봇은 고중량 우편물을 싣고, 집배원과 함께 우편물을 배달한다. 집배원이 앞장서면, 추종 로봇은 집배원을 인식해 자율주행으로 따라가는 식이다. 수취인이 추가로 서비스를 신청할 필요는 없으며, 집배원이 고객에게 전달하는 단계(라스트마일)에서 직접 활용하게 된다. 집배원이 고중량 우편물을 들고,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가 없어 배달업무 강도가 줄어들 전망이다.

우편물 배달 로봇은 건물 내에서 수취인이 있는 장소까지 찾아간다. 집배원이 고객이 신청한 로봇배달 우편물을 배달 로봇에 보관하면 보관함 번호와 비밀번호를 안내하는 문자가 수취인에게 전송된다. 수취인은 앱을 통해 우편물 배달 로봇에게 우편물 배달을 요청하고 자율주행으로 우편물 배달 로봇이 지정된 장소에 오면 보관함에 비밀번호를 입력해 우편물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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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우편 배달 로봇 (오른쪽) 집배원 추종 로봇 (우정사업본부 제공) 2020.10.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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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자율주행 무인우체국 시연 이후에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11월 말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세종시의 세종우체국 근방 일반도로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대학 및 대단지 산업시설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확대 운영된다.

이날 시범운영에는 최기영 장관,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과 자율주행 차량 및 로봇 개발 참여기업·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기영 장관은 "이번 시연 행사는 디지털뉴딜의 실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시대를 대비한 미래 우편물류 서비스의 신호탄이 돼 스마트시티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비대면 우편물류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개발된 기술이 조기에 실제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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