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막스 베버의 일반경제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알프 뤼트케의 일상사 연구와 '아집'·제3세계의 기억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 막스 베버의 일반경제사 = 막스 베버 지음. 정명진 옮김.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1864∼1920)가 1919∼1920년에 '보편적인 사회적, 경제적 역사의 개요'를 제목으로 진행한 일반인 대상 강의 내용을 묶은 책이다.

책은 인류 역사 초기부터 현대까지 자본주의가 발달하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

저자는 노예제도나 전쟁, 식민지 착취가 현대 자본주의 발달에 그다지 기여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합리적인 자본 회계, 시장의 자유, 합리적인 회계 기법, 신뢰할 수 있는 법, 자유로운 노동, 경제생활의 상업화 등을 자본주의의 존재 조건으로 꼽는다.

그는 대중이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일은 전적으로 시장 기회와 순이익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부글북스. 480쪽. 2만8천원.

연합뉴스



▲ 알프 뤼트케의 일상사 연구와 '아집' = 알프 뤼트케 지음. 송충기 옮김. 이유재 엮음.

독일 일상사 연구의 대가 알프 뤼트케(1943∼2019)의 논문을 선별해 묶었다.

뤼트케는 1970년대 이후부터 노동자의 역사, 독재와 국가폭력, 기억과 과거사 청산 등을 연구하면서 권력에 비판적인 행위를 분석하고, 이를 '일상사'로 지칭하면서 역사학의 방법론과 이론을 발전시킨 인물이다.

일상사 연구는 마르크스 사회주의이론, 구조주의 등으로 이뤄진 역사학을 비판하며 개인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 역사학을 말한다.

뤼트케는 일상사를 연구하며 행위개념인 아집(Eigensinn)을 개발했다. 그에 따르면 아집은 해방이나 저항이 아니다. 육체와 감각, 감정 등 순수하게 자기 자신과 얽혀 있는 개념이다.

저자는 아집을 추적하고 역사화하면서 인간의 행위 공간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을 보여준다.

역사비평사. 384쪽. 2만2천원.

연합뉴스



▲ 제3세계의 기억 = 박연희 지음.

해방 이후 우리나라 지식인의 국제적인 시각과 민족주의에 관한 인식을 제3세계와의 편차를 통해 들여다봤다.

1부에서는 해방기와 1950년대 냉전 문화에 집중해 개별 문학가와 문학단체의 전후 인식이 제3세계의 범주 속에서 구축 또는 전이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2부와 3부에서는 1970년대 민족과 세계의 관계 속에서 등장한 문학 담론에 주목한다.

소명출판. 458쪽. 3만3천원.

연합뉴스



dkl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