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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불확실성 투성이 증시…당분간 종목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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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개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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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투성이다. 미국 추가 경기 부양책이 대선 전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낮아졌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역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 가능성 때문에 자칫 진흙탕이 싸움이 될 수 있다. 미국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는 다시 사상 최대 규모를 찍었다. 뉴욕 증시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22.19포인트(0.80%) 내린 2만7463.19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는 10.29포인트(0.30%) 하락한 3390.68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41포인트(0.64%) 뛴 1만1431.35로 마감했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모두 1% 이상 올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4300명에 달했다. 최근 7일 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7만1000여명으로, 지난 7월에 찍었던 최대 기록을 넘어섰다. 일주일 동안 약 5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이로써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약 900만명으로 불어났다.

오는 11월3일 진행될 미국 대선은 진흙탕 싸움이 될 수 있다. 현장 투표에서 두 후보가 박빙을 보여 승패가 사전 투표로 결정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연방대법원으로 법정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대선 전 추가 경기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는 사실상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대선 이후 여러분은 여지껏 본 적 없는 최고의 부양 패키지를 얻을 것"이라고 말해 대선 전 추가 부양책이 현실화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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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슨시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카슨시티 공항에서 열린 대선집회에 참석해 춤을 추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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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도 대외변수로 인해 횡보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전날 현대기아차처럼 실적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종목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피해업종 중심 매물이 출회된 것과 유럽의 재봉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국 증시도 미국 증시처럼 실적에 기반해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대선 이후에는 누가 되든 확장 재정정책을 펼 것이고, 추가 경기부양책도 내놓을 것이라는 점 등에서 중장기 낙관적인 시각은 유지하는 분위기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코로나 확산세 때문에 후퇴한 만큼 국내에서도 경기민감업종 조정이 예상된다"면서도 "대선 이후 구체화될 추가 부양책, 원화 강세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 흐름은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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