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
"지금 증시의 변동성은 대선 이후 랠리(상승세)를 위한 사전장치이다"
26일(현지시간) CNBC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 전까지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선 승자가 확실해지면 누가 이기든 '안도 랠리'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는 대선 전에 시장이 열리는 마지막 주이다.
CNBC는 "월요일 약 2%의 주가 하락은 코로나19 급증세에 대한 새로운 우려 속에서 이뤄졌다"면서 "추가 경기부양책 합의를 위한 의회와 백악관의 노력도 벽에 부딪힌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9% 떨어진 2만7685.38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6% 하락한 3,400.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4% 하락한 1만1358.94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 한때 최대 3.4%까지 급락했다가 장 막바지에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추가부양책에 대한 낙관론을 내놓으면서 낙폭 일부를 회복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3일 2.5% 떨어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리서치본부장은 "코로나19는 미국에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 경기부양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긍정적인 전망이 줄어들었다. 대선이 코 앞에 있다"며 불안 요인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의 향배가 굳어지고 있는 것 같다. 조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할 것 같다. 바이든 후보가 이기면 현 정부가 부양책을 갖고 질질 끌 것이고 시장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C는 "리 본부장을 비롯한 전략가들은 대선을 앞두고 이번주 주식시장이 흔들릴 수 있지만, 일단 선거가 끝나면 누가 이기든지 무관하게 안도 랠리속에서 급반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리 본부장은 "앞으로 몇 주간 많은 불안 요소들이 있다. 선거 이전 시장의 흐름은 원래 그렇다. 하지만 선거 이후 그동안 투자불안 변수들은 순풍을 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거 이후 부양책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과반을 차지하지 않더라도 (추가 부양에 대한) 일종의 공감대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이런사이드 매크로이코믹스의 배리 크넵 파트너는 "선거는 낙관론을 낳은 경향이 있다"며 "연말이라는 시기적 상승장까지 겹칠 수 있다. 선거일부터 연말까지 역사적으로 증시는 오르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푸르덴셜에쿼티의 에드 케온 수석투자전략가는 코로나19로 경기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상황이 그렇게 나빠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기업들의 호실적이 대선이 끝났다는 안도감, 낮은 금리 등과 맞물려 상승세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기업들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닝시즌이 이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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