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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물가와 GDP

기재부 자화자찬 “3분기 성장률 플러스 전환은 값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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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3분기 플러스 성장은 상당히 값진 성과”라고 했다.

이날 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를 기록한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도 우리 경제는 역성장의 어두운 터널을 지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고 평가한 것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많은 나라들이 회복국면 진입과 장기침체의 갈림길에 서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양호한 성과를 냈다는 의미다.

조선일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김 차관은 이날 "3분기 플러스 성장은 값진 성과"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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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지난주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종전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요국 증시가 하락하는 등 경제활동 제약에 따른 세계경기 침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양당 간의 이견이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3분기 성장세가 전분기 대비로는 2010년 1분기(2%) 이후 최대폭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수출이 침체에서 벗어난 가운데 내수 회복이 이어졌다면 3분기 2% 성장도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수출은 2분기 침체에서 빠르게 벗어나 V자로 증가 전환하면서 성장세 반등을 견인했다”며 “미국・유럽 등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자동차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 회복과 비대면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컴퓨터 수출 호조 덕분”이라고 했다. 반면 내수의 경우 6~7월에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8월 중순 이후 국내 코로나 재확산으로 음식, 숙박, 여가·문화 등 대면서비스 업종의 부진 심화가 민간 소비 회복을 제약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부분이 성장률을 약 0.5%포인트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김 차관은 “현 상황을 위기 이전 수준과 비교해 본다면 우리 경제는 주요국 대비 위기 이전의 경제규모와 가장 근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위기 직전인 지난해 4분기 GDP를 100으로 놓고 봤을 때 한국의 올해 3분기 GDP 수준은 97.4로 미국(95.9), 일본(95), 독일(94.8) 등 다른 주요국에 비해 빠르게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4분기에도 경기 개선 흐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소비쿠폰 지급 재개, 코리아세일 페스타,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 등 내수 활력 제고 패키지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해외 대규모 쇼핑행사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출지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한 김 차관은 “재정이 어려운 시기에 제 역할을 최대한 수행할 수 있도록 ‘재정지출 집행 제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등 집행률 제고에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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