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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폭력선동 막아라’… 페이스북, 대선 앞두고 제어프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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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짜뉴스, 폭력 선동 등을 조장하는 게시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제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제어 프로그램은 대선과 관련된 위해성 게시물이 감지될 경우 확산속도를 늦추는 방식이며, 스리랑카와 미얀마 등에서 적용된 사례가 있다. 페이스북 고위 관계자는 "선거와 관련된 폭력 사태가 벌어지는 등 심각한 상황에서만 적용할 것"이라며 "어쨌든 모든 가능성을 상정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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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검토 중인 프로그램 알고리즘은 문제의 콘텐츠가 감지되면 확산 속도를 늦추고,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보는 콘텐츠의 구성을 조정하는 방식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위험한 콘텐츠로 판단하는 기준을 강화해 해당 정보의 유통량을 줄이는 방식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페이스북의 앤디 스톤 대변인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수년간 노력해 왔다"며 "지난 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가를 영입하고 조직을 구성해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이같은 조치가 자유로운 정치적 논의, 토론 등을 방해하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론도 나온다.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이미 공화·민주 양 진영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새로운 규제 정책을 도입할 경우 또 다른 논란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페이스북은 이달 초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스캔들 의혹을 다룬 뉴욕포스트 기사의 확산을 인위적으로 늦추면서 공화당의 비판 공세에 시달렸다. 반대로 민주당은 페이스북이 가짜뉴스 유통을 막는 데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우파 진영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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