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3남매 주축 자율경영 체제 유지될 듯…이재용 부회장, 회장 승계 유력
25일 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이날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사진=삼성] |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경영체제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재계에서는 삼성 계열 분리 가능성이 거론된다.
25일 삼성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이날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경영일선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중심으로 3세 경영을 해왔다. 그러다 2017년 2월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뒤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이 58년 만에 해체됐고, 이후 계열사 자율경영체제를 유지해왔다.
현재 삼성은 삼성전자 등 전자계열사, 삼성물산 등 비 전자 제조 계열사,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 등 3개 소그룹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전자 계열사는 이재용 부회장이 이끌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 동일인 지정을 통해 총수를 공인받았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를 이끌고 있으며,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물산 패션부문(옛 제일모직) 사장을 지내다 지난 2018년 말 삼성복지재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분간은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3남매를 주축으로 계열사 사장단이 이끄는 자율경영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계열 분리를 추진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분간은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3남매를 주축으로 계열사 사장단이 이끄는 자율경영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다만 3남매의 남매 경영이 강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계열 분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뒤를 이어 회장 자리에 오르고, 호텔신라 등 다른 계열사는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에게 맡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주력 계열사는 이건희 회장에게 넘겨주고,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 등 다른 자녀에게 계열사를 분리해준 바 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 누구에게 상속될지도 주목된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4.18%와 삼성전자 우선주 0.08%, 삼성SDS(0.01%), 삼성물산(2.86%), 삼성생명(20.76%) 등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 계열 분리 가능성을 점치기에는 이른 것 같다"며 "향후 경영 흐름 등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기자 jisseo@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