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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아프가니스탄 'IS 배후 추정' 자살 폭탄 공격…최소 18명 사망·5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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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서부의 한 교육센터에서 현지시각 어제(24일)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외신과 현지 언론이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사망자 대부분은 15∼26세의 학생이며 부상자 수는 57명에 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내무부 대변인인 타리크 아리안은 자폭범이 카사르-에 다니시 교육센터에 들어가려다 경비에게 발각되자 건물 밖 거리에서 폭탄을 터트렸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건물로 들어가려던 희생자들의 가방과 책 등이 흩어져 있고 병원으로는 부상자들이 계속 옮겨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주민 알리 레자는 AFP통신에 "나는 건물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서 있었지만 큰 폭발로 인해 쓰러졌다"며 "온통 먼지와 연기가 가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슬람국가(IS)는 이날 텔레그램 메신저에 올린 성명에서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공격이 발생한 곳은 시아파 주민이 많이 사는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슬람 수니파인 IS는 시아파를 배교자라고 부르며 그간 시아파 주민 대상 테러를 여러차례 감행해왔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2018년에도 교육센터를 겨냥한 테러가 발생해 학생 수십명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반군 무장조직인 탈레반의 대변인은 이번 공격에 연루되지 않았다며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한편, 어제(24일) 오전 카불에서 가즈니로 이어지는 도롯가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버스 승객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이 공격의 배후는 탈레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탈레반은 지난달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 측과 평화협상 테이블을 마련했지만 의제 등에 합의하지 못해 공식 협상은 시작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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