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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친환경 사업' 내세운 美바이든 "일자리 수백만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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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조달러 대체 에너지 투자…석유산업 활발한 펜실베이니아 표심 영향 주목]

머니투데이

[내슈빌=AP/뉴시스]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 대선 최종 토론 중 마스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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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24일(현지시간)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면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후보는 CNBC '팟 세이브 아메리카'에 출연해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다. 나에게도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수석 고문을 지냈던 댄 파이퍼와 인터뷰했다.

바이든 후보는 "기후변화는 실제하는 위협"이라며 "이대로 놔둔다면 이는 실제로 우리 행성을 달굴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과장이 아니라 진짜"라며 "우리에게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했다.

그는 화석 에너지를 대체 에너지로 전환해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후보는 2조달러 규모의 대체 에너지 투자를 공약한 바 있다. 2035년까지 전력 부문의 탄소배출량을 없애고 2050년까지 전 부문에서 '탄소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이 같은 공약에 대해 "석유 산업을 파괴하겠다는 것"이라고 정치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22일 대선후보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서남부 지역 유권자들을 향해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오클라호마, 오하이오는 이것을 기억하라"고 하기도 했다.

CNBC도 대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서남부 지역에선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6개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는 셰일 가스·오일 추출을 위한 프래킹(fracking·수압파쇄법)이 활발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프래킹을 불법으로 규정하면 펜실베이니아 곳곳에서 일자리 수만개가 사라진다.

바이든 후보는 "연방정부 땅에서는 프래킹을 금지하겠다"고 했지만, 대부분의 프래킹은 연방정부 땅이 아닌 사유지에서 이뤄진다고 CNBC는 지적했다.

동시에 젊은 유권자층은 바이든 후보의 기후변화 공약을 지지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퓨 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3분의 2 가까이가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약 79%의 미국 국민들은 미국이 풍력이나 태양열과 같은 대체 에너지원 개발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NBC/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선 응답자의 58%가 바이든 후보가 기후변화 문제를 더 잘 해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할 것이란 응답은 19%로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올해 기록적인 캘리포니아 산불, 대서양 허리케인 등 기후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다.

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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