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뷰티 뜨자 코스맥스와 프리미엄 PB 도전
'마케팅通' 이완신 의중 담긴 '광클절'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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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의 파격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 일단 그가 손만 대면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되면서, 추진하는 사업들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이번엔 건강기능식품·뷰티제품 자체 상품(PB)을 위해 ODM(생산자 개발방식) 기업 코스맥스와 손을 잡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기식과 화장품 수요가 증가한 만큼 글로벌 1위 ODM 전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며 콘텐츠 개발 부문을 신설, PB 상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특히, 다른 유통채널이 아닌 반드시 홈쇼핑을 찾아야 할 이유를 만들기 위해서다. PB 강화 첫 타깃은 패션이었다. 2016년 첫 패션 PB 'LBL(Life Better Life)'을 론칭, 연간 1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효자 브랜드로 키웠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자 패션보다 승산 있는 카테고리로 눈을 돌렸다. 25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코로나19 본격 확산세인 지난 3월부터 이달 21일까지 롯데홈쇼핑의 건강식품 매출(주문금액 기준)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54% 증가했으며, 기능성 화장품(스킨케어) 매출은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본사의 상품 기획 노하우와 다양한 판매 채널, 코스맥스가 보유한 제조 기술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 양평동 본사에서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건강식품 및 뷰티 트렌드 연구 △자체 브랜드 개발 △기획 상품 론칭 △공동 마케팅 진행 등에 합의했다.
이미 양사는 지난 5월 코스맥스와 함께 최초의 건기식 PB 데일리 밸런스 프렌치 콜라겐을 출시한 바 있다. '프렌치 콜라겐'은 업계 최대 함량인 5000mg의 콜라겐을 담아 론칭 이후 5개월 만에 누적 주문금액 50억원을 달성했다.
내년 초에는 두 번째 상품을 론칭한다. 고함량, 고품질의 건강식품을 유통 단계를 줄여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유형주 롯데홈쇼핑 상품본부장은 "합리적 가격의 프리미엄 상품을 선보여 건강식품 및 뷰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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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의 또 다른 파격 실험 중 하나는 초대형 쇼핑 행사 '대한민국 광클절'이다. 이커머스에서만 하던 대규모 할인행사를 홈쇼핑 업계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 대표의 아이디어가 담겼으며, 이 대표 직속 태스크포스(TF)가 무려 1년을 준비했다. TV, 온라인, 모바일 등 전 채널에 걸쳐 총 3000억원의 물량을 할인 판매하는 광클절 행사에는 쇼핑 지원금만 총 119억원이 투여됐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대규모 행사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롯데홈쇼핑은 '대한민국 광클절'이 5일 만에 누적 주문 100만건을 달성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로, 전체 매출(주문금액 기준)은 70% 이상, 하루 평균 주문건수는 50% 이상 상승한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행사를 통해 4050에 국한됐던 홈쇼핑 이용자의 세대를 확장하고, 이 대표가 올해 초 공언했던 미디어 커머스 선도 기업으로 도약을 꾀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TV홈쇼핑을 넘어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거듭나는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김인호 롯데홈쇼핑 DT본부장은 "이번 광클절은 롯데홈쇼핑의 모든 채널과 역량을 총동원해 준비한 역대 최대 쇼핑 행사"라면서 "롯데홈쇼핑은 광클절을 블랙 프라이데이와 광군제에 버금가는 국내 대표적인 쇼핑 축제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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