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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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동일 기자]
25일 별세한 고(故)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지시를 통해 삼성은 1988년 휴대전화를 출시했다. 우리나라 자체기술로 처음 개발된 휴대전화였다.
6년 뒤 브랜드 ‘애니콜’을 출시해 ‘SH-770’을 선보였지만, 애니콜의 불량률은 11.8%에 달했다. 품질보다 생산량에 집중해 휴대전화를 만든 결과다. 이를 보고받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운동장에 삼성의 불량품 약 15만점을 놓고 해머로 모두 부수도록 지시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삼성전자 부회장을 맡은 바 있는 이기태 당시 데이터사업본부 이사는 “내 혼이 들어간 제품이 불에 탔다. 그런데 그 불길은 과거와의 단절이었다”고 해당 일화를 회고한 바 있다.
1995년 ‘화형식’ 이후 애니콜의 불량률은 2%대로 낮아졌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50%대로 급등했다. 1996년엔 미국 스프린트와 휴대전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본격 해외시장을 공략을 시작했다.
삼성은 2008년 옴니아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 진입에 발을 디뎠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하지만 2011년 갤럭시S를 출시하며 판매량 1000만대를 달성했고, 2012년 애플을 누르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삼성전자가 판매한 단말은 약 4억대에 달했다.
주동일 기자 j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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