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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보험사 전속 보험설계사 5명 중 1명 월 500만원 넘게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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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올해 4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운동장에서 치러진 보험설계사 시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보험사 소속 보험설계사 다섯 명 중 한 명은 월 500만원 넘게 벌지만 네 명 중 한 명은 1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험연구원의 'KIRI 리포트'에 실린 김동겸 연구위원과 정인영 연구원의 '설계사 소득 양극화 현상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각사 전속 보험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336만원과 299만원이다.

생보는 수수료가 많은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 등을 다루므로 손보보다 보험설계사의 평균소득이 더 높다.

그러나 지난 10년간(2009∼2019년) 보험설계사 월평균 소득의 연간 증가율은 생보와 손보가 각각 1.0%와 2.1%로 나타나 간격이 좁혀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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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생보사 전속 보험설계사의 소득 정체는 생명보험업종 저성장에서 비롯됐다고 보고서는 추측했다.

또 고소득 보험설계사들이 대거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이동한 것도 생보사 전속 보험설계사의 평균소득 추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GA 소속 보험설계사의 소득은 이번 보고서에 다뤄지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생보와 손보 전속 설계사는 각각 9만4천명과 9만9천명이다. GA 소속은 23만명이다.

보험설계사의 월 소득 분포를 보면 500만원 초과 비율이 생보와 손보에서 각각 21.1%와 20.1%로 집계됐다.

반면 생보와 손보 전속 보험설계사 각각 26.5%와 26.2%는 월평균 1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보험설계사의 소득 분배는 20%가 전체 소득의 50%를 점유하는 파레토 분포(부의 쏠림 현상)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지인·연고 위주 영업방식과 인력 고령화를 보험설계사 소득 정체와 '양극화'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보험설계사 평균연령은 꾸준히 높아져 생보 전속 인력은 50세, 손보 전속 인력은 47세다.

두 연구원은 "보험사는 신입·저(低)실적 설계사의 역량 강화를 지원해 고능률 조직으로 개편을 유도함으로써 보험설계사 소득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고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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