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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한국 경제의 한 시대가 저무는 느낌" 재계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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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주명호 기자] [이건희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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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신경영을 선언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제공=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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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큰 삶 앞에 그저 두 손을 모을 뿐…깊은 애도를 표한다."

대한민국 경제의 거목 이건희 삼성 회장이 별세한 가운데 재계가 일제히 애도의 물결에 휩싸였다. 이 회장이 이끈 삼성과 영욕을 함께한 경제계 관계자들은 저마다 '이건희의 삼성'과의 인연을 되짚으며 고인의 삶에서 미래의 교훈 찾기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5일 "고인은 한국 경제를 위해 대단히 큰 역할을 하신 분이며, 경제계의 일원으로서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SK그룹 관계자 역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경제인으로서 고인의 큰 삶 앞에 두 손을 모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초일류기업으로 오늘날의 삼성을 이끌었고 특히 반도체코리아를 이끈 거목으로 한국경제 전반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이끈 뛰어난 경영자"라고 되새겼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재계의 큰 별이 졌다"며 "우리 경제 발전에 남긴 역할과 업적이 워낙 커 길이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하신 일이나 족적을 회고하는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큰 상징적 인물인 이 회장의 별세를 보며 재계의 한 시대가 마무리되는 느낌을 받는다"며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 회장과 같은 경영인이 다시 나타나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6년여간의 투병 끝에 이날 별세했다. 새벽 3시59분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사장 등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쓴 이 회장인만큼 재계에 끼친 영향도 넓고 깊다. 스마트폰과 가전 등에서도 품질경영을 강조하며 삼성전자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일궈냈다.

장례는 본인과 유가족의 뜻을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 삼성병원에 마련됐다.

우경희 기자 cheerup@mt.co.kr,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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