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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오일 바로알기]최악 장마가 가져온 최악의 참깨작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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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 바로알기,건강한 지방조명

이데일리,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 공동기획

이데일리가 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과 공동으로 매주 ‘지방’을 주제로 한 기획물을 연재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 영양소를 제공하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은 치매를 예방하는 주요 물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지방이 무엇인지등을 집중 조명한다.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 참깨 재배면적은 해마다 줄고 있다. 통계청 기준으로 보면 지난 1987년 9만4000ha이던게 2015년에는 1만1000ha로 급감했다. 약 9분의 1정도로 준 셈이다.

반면 참깨 소비량은 늘어나는 현상을 보인다. 연간 1인당 참깨 소비량은 지난 1990년 1.3kg 이던게 2014년에는 2kg 정도로 154%나 늘었다. 이 결과 부족한 수량을 메우기 위해 참깨 수입은 급증하는 추세다. 국산 자급률도 예전 67% 수준에서 최근에는 10~15%까지 떨어졌을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에서 참깨의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이유는 기계화가 어렵고 노동력이 많이 필요해 고령화한 농촌에서 더이상 유지하기 힘든 작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참깨의 작황은 최악이다. 유난히 길었던 장마와 참깨가 가진 생물적 특성이 배경이다.

참깨는 1년생 초본식물이다. 보통 3개월 정도의 생육기간으로 짧다. 참깨 꽃을 본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보통 파종 후 40일경 꽃이 피는데 한 달 정도 계속된다. 아침 5시쯤 꽃이 펴서 한 낮이 지나면서 시들해진다. 참깨 밭에 참깨 꽃이 많이 피어 있으면 벌들이 달려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참깨는 벌의 역할이 필요 없는 자가수정작물이다.

화분이 저절로 방출되며 자연조건에서 수분이 이루어진다. 이때가 참깨 꼬투리가 만들어지는 중요 시기인데 강우량에 크게 영향 받는다. 원래가 열대지방의 고온건조 지역에서 잘 자라던 작물이라 일반적으로 수분에 약한다.

우기에 발아해서 건기에 개화기가 끝나 참깨가 된다. 참깨 뿌리도 건기에 깊게 자란다. 비가 많이 오거나 습한 토양인 경우 생육이 나빠지고 병충해 발행이 심해진다. 참깨의 개화기가 끝나고 참깨 꼬투리가 만들어지는 성숙기에는 건기가 건기다워야 잘 자라는 생육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에는 이 시기 늦장마가 온데다 그 기간이 길어지면서 참깨가 성장하기에는 최악의 기후조건이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참깨를 재배하는 농민마다 이구동성으로 “참깨가 다 녹았다”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참깨 작황이 최악의 상황이어서 올해 참깨 가격은 작년 대비 두배 수준으로 올랐다. 그나마도 구할 수 있는 참깨 물량이 없다고 한다. 이맘때면 부모님들이 참깨를 구입해서 자식들에게 보내는 참기름으로 방앗간이 북적거릴 때인데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시장에 국산 참깨가 없다. 시장 방앗간마다 “국산 참깨 구하는게 지금 같이 힘들때가 없었다”라고 한탄하는 목소리를 쉽게 들을수 있다.

[도움말 주신분: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이데일리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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