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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청소년 비행의 원인이 인지장애?…초등 2학년때 예방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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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뉴스1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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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책은 초등학교 2학년 전후에 드러나는 인지 장애가 청소년 비행의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일본에서 화제가 됐다.

미야구치 코지 일본 아동정신과 전문의는 의료 소년원에서 폭행 및 상해죄로 입소한 아이들을 치료하면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아이들은 원을 케이크로 생각하고 똑같이 세 조각으로 나누는 실험에서 비슷한 크기로 나누지 못했다.

또한 간단한 셈을 못하고 짧은 문장조차 외우지 못했다. 이들은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겨 정보를 일부밖에 못 받아들이거나 왜곡해 부적절한 언행을 반복했다.

저자는 아이큐(IQ) 70 미만인 인지장애 아이들이 전체 학생의 14%로 추정했다. 이들은 초등학교 2학년 전후에 이런 모습을 드러내지만 지적 장애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학생과 같은 교육을 받는다.

인지 기능이 부족한 아이의 특징은 보고 듣고 상상하는 힘이 약하고 감정 제어 능력이 부족하다.

저자는 칭찬을 하거나 야단을 치는 훈육방식은 인지장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이가 초등학교 1~2학년때 지나치게 과격하거나 미심쩍은 행동이 있다면 정서적, 인지적 문제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

그는 인지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하루 5분씩 인지기능을 높이는 훈련을 제안했다. 이 훈련은 인지 기능을 구성하는 5가지 요소에 대응하는 Δ묘사하기 Δ기억하기 Δ찾아내기 Δ상상하기 Δ숫자 세기로 짜였다.

'묘사하기'는 점점이 이어진 도형을 보고 똑같이 따라 그리는 훈련이다. '기억하기’는 문장을 듣게 한 후 특정 단어를 기억하게 하는 방법이다. '찾아내기'는 같은 그림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상상하기'는 도형을 각각의 위치에서 봤을 때 어떤 모습일지 그려보거나 여러 장의 그림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것 등이 있다. '숫자 세기'는 여러 과일 모양 중에서 사과를 세는데 특정 과일을 멈춤 기호로 설정해두고 세지 않는 것이다.

책은 인지 기능 향상법과 교육 방법, 아이들을 위한 지원책 등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미야구치 코지 지음/ 부윤아 옮김/ 박찬선 감수/ 인플루엔셜/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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