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퇴행성 뇌질환 임상 데이터 플랫폼 구축 [주목받는 전문센터 특화병원 (5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뇌은행

[경향신문]

경향신문

뇌은행 연구·의료진이 퇴행성뇌질환 대처에 관한 대면회의를 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은 고령사회 진입으로 치매와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뇌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면서 국가사회적으로 큰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50년 노인인구 대비 치매환자가 약 17%, 치매관리비용은 GDP 대비 약 4%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퇴행성뇌질환은 환자의 사후부검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다른 일반 질환과는 달리 질환동물모델을 이용한 연구로는 그 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체 뇌조직을 이용한 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이다. 뇌조직을 기증받고 보관 및 관리와 함께 이를 필요로 하는 연구자들에게 분양하는 뇌은행은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치매극복사업에서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서울성모병원 뇌은행은 퇴행성뇌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2019년 설립됐고, 2020년 10월 정식 출범했다.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여의도성모병원 가톨릭뇌건강센터와 유기적으로 퇴행성뇌질환 중심의 임상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양질의 인체 뇌조직을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와 함께 뇌기증 희망자와 뇌기증자에 대한 관리 프로세스를 확립했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손희송 주교와 김용식 서울성모병원장을 비롯한 학교법인 및 병원 보직자, 뇌은행장 등 관련 인사들이 솔선수범하여 뇌기증 서약을 통해 생명 나눔을 몸소 실천하며 ‘사회적 치유’라는 가톨릭 영성에 부합한 뇌기증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김인범 뇌은행장은 “뇌기증은 다음 세대를 위한 고귀한 사랑의 실천”이라면서 “기증된 뇌조직과 임상경과, 뇌영상 등을 통합한 뇌자원을 확보하여 퇴행성뇌질환의 예방, 조기진단, 치료법 개발 연구의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추후 정신질환 영역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난 어떤 동학개미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