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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전주 정신' 선포 4주년…대동·풍류·올곧음·창신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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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최근 복원된 전북 전주의 전라감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 전주시가 23일 전라감영에서 '전주 정신 4주년 선포 기념식 및 꽃심 포럼'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초등생과 청년, 예술인 등이 '전주 정신' 선언문을 낭독하고, '꽃심' 교향곡 공연 등이 펼쳐져 유튜브로 중계됐다.

시는 행사를 통해 전주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재조명하고, 사건 속에 담긴 전주 정신이 시민들의 삶 속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되새겼다.

앞서 시는 지난 2016년 전주의 정신을 '꽃심'이라 규정하고, 이를 '한국의 꽃심, 전주'라는 문장에 담아 전주 정신을 선포했다.

'꽃심'은 싹을 틔워내는 강인한 힘을 의미하며, 대동·풍류·올곧음·창신 등 전주사람들이 공통으로 품고 있는 4개 정신을 말한다.

백승종 전 서강대 교수와 최기우 최명희문학관 관장, 이천승 성균관대 교수, 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포럼에서 ▲ 대동: 동학농민혁명과 대동 ▲ 풍류 : 귀명창을 낸 전주의 풍류 ▲ 올곧음 : 전주 선비들의 의리 정신 ▲창신 : 전주의 문화 현장에 담긴 전주 정신 등에 대해 차례로 발표했다.

기념식과 포럼이 열린 전라감영은 조선왕조 500년 동안 전북과 전남·제주의 행정과 군사 등을 관할했던 전라도 최고의 통치기구로, 복원을 마치고 이달 7일 문을 열었다.

동학농민운동 때 농민군은 모두가 평등한 '대동' 세상을 꿈꾸며 농민자치기구인 집강소(執綱所)를 설치하기 위해 이곳에서 전주화약을 맺고, 농민군 대장 전봉준은 전라감영 선화당에 집강소를 총괄하기 위한 대도소(大都所)를 설치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전주에서 일어났던 과거∼현재의 사건들 속에서 드러난 전주 정신을 조망하면서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되짚어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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